무등일보

<칼럼> 금호고속, '15년 연속' KS-SQI 1위

입력 2019.11.03. 18:07 수정 2019.11.03. 18:07 댓글 0개

'서비스(service)'는 물적 재화를 생산하는 노동 과정 밖에서 기능하는 노동을 광범위하게 포괄하는 개념이다. '용역(用役)'으로 번역된다.

서비스가 갖는 효용은 인간의 욕망을 직접적으로 충족시켜준다는데 있다. 다른 노동은 그 수단이 생산물을 대상으로 하지만 서비스 노동은 인간 생명에 직접 기여하는 바가 적고, 반드시 생산 수단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서비스 노동의 성질과 과학적 논의를 두고 여러 이론(異論)이 대립해 왔다. 생산적이냐, 비생산적이냐. 국민소득에 포함시킬 것이냐, 마느냐가 그것이다. 스미스 이래로 힉스, 피구, 쿠즈네츠, 팔리체르, 코지올레크 등이 그러한 논의에 관련된다. 스미스는 자본과 교환된 노동 및 상품으로 실현된 노동만 생산적이라 하고, 서비스는 후일 그것과 교환하여 등량의 가치를 획득할 수 있는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는다고 했다.

서비스 노동이 활발한 산업부문은 서비스 산업이다.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전하면서 서비스 산업의 분야가 계속 팽창해가는 경향임을 떠 올리면 서비스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생산물을 대상으로 하지도 않고 생산 수단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그 효용가치가 인간이 바라는 바를 다양하게 채워주고 만족케 해주어서다.

금호고속이 한국서비스품질지수(KS-SQI) 고속버스 부분에서 '15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고 한다. '한국서비스품질지수'는 한국표준협회(KSA)와 서울대학교 경영연구소가 국내 서비스 산업과 소비자 특성을 반영해 공동 개발한 서비스산업 품질 수준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수다. 국내기업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품질에 대한 만족도 정도를 수집하고, 이에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각 산업군 별 서비스 품질 수준을 평가하고 있다.

올해로 창사 73주년을 맞는 금호고속은 지역에 뿌리를 둔 대표적인 향토 기업이다. 지역민들의 애환이 담겨있고 그만큼의 성원에 힘입어 성장한 지역민들의 기대주이기도 하다. 최근 몇년 사이 그룹을 무리하게 확장하는 과정에서 금호타이어, 아시아나 항공 등 알짜기업을 놓아야 하는 격통을 앓았지만 지역민들은 다시 그룹이 안정돼 우뚝 서기를 바라고 있다. 그룹의 근본이며 뿌리라 할 금호고속이 서비스 부문에서 연이어 최고로 인정받았다니 반가운 일이다. 김영태주필 kytmd8617@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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