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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황교안, 거리 투쟁만 집착···사이비 목사의 황색 선교주의"

입력 2019.11.03. 14:27 댓글 0개
황교안, 11월 한달간 공수처·선거법 개정 저지 '장외집회'
與 "거리와 아스팔트 걷어치우고 당장 국회로 복귀하라"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오후 경남 마산 합포구청 대회의실에서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촉구' 좌파독재 실정 보고대회에 참석해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제공) 2019.11.03.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3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요구를 위한 거리투쟁에 나선 데 대해 "사이비 목사의 황색선교주의와 무엇이 다르냐"며 맹공을 이어갔다.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내고 "국회는 국정감사를 끝내고 내년 나라살림을 심의하는 단계로 나아가는데 그 문턱에서 또 다시 장외로 나가겠다는 제1야당 대표의 선언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국가예산 심의도 나 몰라라 하겠다는 공개적인 국회 포기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제1야당 대표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당을 어디로 끌고 가야 하는지 아직도 모르는 것 같다. 좌표도 잃고 나아갈 방향도 잃은 모양새"라며 "거리 투쟁에만 집착한다면 거리 헌금과 대통령 비하를 '황색선교주의'의 표적으로 삼는 사이비 목사와 다를 게 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리와 아스팔트는 황 대표의 안온한 보금자리가 아니다. 당장 걷어치우고 국회 내 당대표실에서 밀린 당무나 제대로 챙겨야 한다"며 "당장 국회로 복귀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황 대표 취임 후 도대체 몇 번째 장외집회냐. 우리도 야당을 해봤지만 장외집회를 이렇게 일상적으로 하는 건 보다보다 처음"이라며 "장외집회는 꼭 필요할 때 짧고 굵게 하는 거다. 그런데 허구헌날 장외집회라니!"라고 비판했다.

이어 "도대체 국회에 밀린 법안이 몇 건인데 국회는 거의 팽개치고, 허구헌날 밖으로만 도는 건 정말 한심한 일"이라며 "20대 마지막 국회가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챙겨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면서 한국당이 국회로 돌아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논의와 예산안 심의에 착수할 것을 주문했다.

같은 당 김현권 의원도 황 대표가 의원정수 확대 반대를 이유로 장외집회에 나선 것을 겨냥해 "포퓰리즘 정치, 누가 의원정수 확대한다고 했느냐"며 "한국당의 상대는 정의당? 선거법 개정협상 테이블에나 빨리 나오라"고 지적했다.

한국당은 2일 창원을 시작으로 11월 한 달 동안 전국을 돌며 장외집회를 열고 패스트트랙에 태워진 검찰개혁 법안과 선거법 개정안의 처리를 총력 저지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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