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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추락 희생자 추정 시신 2구 수습...신원확인 중

입력 2019.11.02. 22:44 댓글 0개
【독도=뉴시스】이무열 기자 = 소방헬기 추락 사흘째인 2일 오후 경북 울릉군 독도 인근 사고현장에서 시신 2구를 인양한 청해진함에서 수습한뒤 해경고속단정을 기다리고 있다 . 2019.11.02.lmy@newsis.com

【울릉=뉴시스】김정화 이은혜 기자 = 소방헬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 독도 인근 해저에서 발견된 시신 2구가 수습됐다.

해군은 2일 오후 9시14분께 소방헬기 추락사고 현장에 해군 해난구조대(SSU) 소속 심해잠수사 등을 투입, 희생자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인양했다.

수습된 시신은 추락한 헬기 동체 밖에서 발견됐으며 모두 남성이다.

해군은 시신의 지문 등을 통해 신원을 파악하는 한편 해경 고속단정을 통해 경비함정 3007함으로 이송한다. 이후 날이 밝는 대로 시신을 울릉도 사동리에 있는 해군 118전대로 옮긴 뒤 가족 확인을 거친다.

앞서 해군은 이날 오전 8시50분부터 청해진함 무인잠수정(ROV)과 해군 잠수사 등을 사고 현장에 투입해 시신 3구를 발견했다. 수중 집중 수색에는 해군 해난구조대 소속 심해잠수사 50여명이 동원됐다.

심해잠수사들은 헬기 동체와 동일한 수심에 설치한 감압 챔버에서 휴식하며 교대로 바다에 들어갔다. 해경 잠수사가 실측한 헬기 추락 해저 수심은 78m다.

【독도=뉴시스】이무열 기자 = 소방헬기 추락 사흘째인 2일 오후 경북 울릉군 독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자를 찾기 위해 수색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19.11.02.lmy@newsis.com

아직 수습되지 않은 나머지 시신 1구는 헬기 동체 안에서 발견됐으며 성별은 확인되지 않았다. 해군은 기상여건에 따라 3일 오전 수습 작업을 재개한다.

특히 해군은 동해 남부 북쪽 먼바다와 동해 남부 앞바다에 풍랑 예비특보가 내려짐에 따라 수색 작업에 속도를 냈다.

이곳 해상은 내일(3일) 초속 10~16m의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1.5~3.5m로 매우 높게 일겠다. 해군 청해진함은 안전상의 이유로 파고가 2m 이상일 경우 작업을 할 수 없다.

한편 지난달 31일 오후 11시26분께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경비대 헬기장에서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이송하던 소방헬기가 이륙 2~3분 만에 인근 200~300m 지점에 추락했다.

사고 헬기에는 손가락이 절단된 어선의 선원과 보호자, 구조대원 등 7명이 탑승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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