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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거인겔하임, pan-KRAS 억제제 임상연구 돌입

입력 2019.10.31. 15:15 댓글 0개
암 환자서 단독요법 및 MEK 억제제와 병용요법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독일계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암학회(AACR), 미국국립암연구소(NCI), 유럽암학회(EORTC) 공동 주최 ‘분자 표적 및 암 치료 국제 컨퍼런스’에서 새 경구용 KRAS 억제제 ‘BI 1701963’을 포함하는 pan-KRAS 임상 프로그램의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양한 종류의 발암성 KRAS 유전자 변이를 가진 고형암 환자 대상 1상 임상연구에 돌입했다. BI 1701963 단독요법 및 BI 1701963+트라메티닙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연구다.

KRAS 유전자 돌연변이는 모든 전이성 암 7건 중 1건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발암성 유전자 돌연변이다.

췌장암의 90% 이상, 직장암의 40% 이상, 폐 선암의 30% 이상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40여년간 다양한 KRAS 억제제 개발이 시도됐으며 최근에야 특정 KRAS 유전자 돌연변이인 G12C를 표적으로 하는 물질이 임상연구에 돌입하며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G12C 외에도 현재까지 이렇다 할 치료제가 없는 KRAS-G12D, KRAS-G12V 등 종양의 증식을 유도하는 다양한 유형의 KRAS 돌연변이 유전자가 존재한다.

베링거인겔하임 노버트 크라우트 박사는 "우리의 pan-KRAS 억제제는 모든 주요 G12 및 다양한 종류의 발암성 KRAS 돌연변이 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도록 고안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면서도 지금껏 공략하기 어려웠던 KRAS 돌연변이 대립 유전자를 효과적으로 표적,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위장관암 및 폐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요법의 개발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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