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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美 실리콘밸리에 벤처 투자법인 설립···허창수 "혁신 DNA 배워야"
입력 2019.10.31. 14:00 댓글 0개"글로벌 기업의 혁신 DNA 배워 우리 역량으로 삼아야"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허창수 회장을 비롯한 GS 사장단이 대만에서 사장단 회의를 열고 해외 사업을 점검했다.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 투자법인을 설립, 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
31일 GS그룹에 따르면 허 회장은 전날부터 이틀간 타이베이에서 열린 사장단회의를 주재했다.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정택근 ㈜GS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해 대만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방안 등 해외 사업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GS는 2011년부터 중국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 태국에 이르기까지 성장이 기대되는 해외 시장에서 매년 사장단 회의를 개최했다.
출범 첫 해인 2004년 매출 23조원 중 수출 및 해외 매출 비중은 7조1000억원으로 30% 수준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36조8000억원원으로 비중은 53%까지 늘어났다. 현재 세계 56개 해외 법인과 37개 지사를 운영 중이다
허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Digital Transformation)시대의 흐름에 맞춰 열린 마음으로 글로벌 기업의 혁신 DNA를 배워 GS의 역량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GS가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쌓기 위해서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바이오 등 신기술을 앞세워 아시아 실리콘밸리의 꿈을 이루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만의 혁신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연관 산업으로의 확장 모델 같은 기존 방식으로는 기업이 더 이상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데 한계에 다다른 만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의 흐름에 맞춰 열린 마음으로 글로벌 기업의 혁신 DNA를 배워 우리의 역량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GS 사장단은 이번 회의에서 벤처 투자 환경 및 동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 투자법인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신기술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글로벌 사업 트렌드에 발 맞춰 세부안을 마련해 내년 상반기 중 벤처 투자법인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GS가 해외에 벤처 투자 회사를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벤처·스타트업과의 교류와 투자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GS칼텍스, GS리테일, GS홈쇼핑 등 GS계열사가 함께 GWG (Grow with GS)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업무 연관성이 높은 국내 스타트업들에는 직접 투자를 하고 있고 간접 투자까지 포함한 전세계 투자 스타트업 수는 500여개에 이르며 총 투자 금액은 3000억원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회의에서는 대만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 분석을 통해 시사점을 공유하고, 대만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특히 대만은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의 발전비중을 늘리고 있고, 편의점은 유통시장의 트렌드를 좌우할 만큼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 향후 GS와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사장단은 스쿠터계의 테슬라로 불리는 고고로(Gogoro)와 세계 유수의 산업용 협동 로봇을 생산하는 TM로봇(Techman Robot Inc)도 방문했다.
고고로의 충전 방식은 장시간 충전이 아닌 완충된 배터리를 교환하는 방식이다. 운전자가 배터리 충전이 필요한 경우 고스테이션에서 충전된 배터리 팩을 약 6초만에 교체할 수 있다.
TM로봇이 생산하는 협동로봇은 일반적인 산업용 로봇과 달리 협소한 작업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하며 세계 최초로 카메라가 내장된 비전(Vision) 시스템이 적용됐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GS 관계자는 "대만이 비록 경제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지만 스타트업을 비롯한 크고 작은 혁신 기업들이 신기술을 앞세워 산업 체질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대만의 혁신기업과 시장변화를 직접 확인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찾아내기 위한 계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kje132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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