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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4차전]'충격의 3연패' 장정석 감독 "포기하지 말라"
입력 2019.10.26. 11:58 댓글 0개【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 충격의 3연패를 당한 장정석(46·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승리를 간절하게 바랐다.
키움은 26일 오후 2시 고척 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4차전을 치른다.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 9회말 통한의 결승 적시타를 맞고 패한 키움은 3차전에서는 두산 선발 세스 후랭코프와 이용찬을 공략하지 못하면서 0-5로 완패를 당했다.무엇보다 키움은 막강한 불펜진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공격의 결정력에서도 문제점을 노출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를 거치고 기세 좋게 한국시리즈에 올라왔지만 충격의 3연패를 당한 것이다. 앞으로 1패만 더 하면 키움의 사상 첫 한국시리즈 우승도 물거품이 된다.
장정석 감독은 "아직 끝난 거 아니다. 지금까지 너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포기만 안했으면 한다"고 말한 후 7차전까지 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다음은 장정석 감독과의 일문일답
-오늘 라인업은.
"서건창, 김하성, 이정후, 박병호, 제리 샌즈, 송성문, 이지영, 김혜성, 박정음이 선발 라인업이다."
-박병호의 종아리 상태는 어떤가.
"생각했던 것보다 괜찮다. 아직 통증이 남아 있지만, 본인의 의지가 있어서 경기에 출전시켰다."
-한현희가 미출장 선수에 올랐는데.
제이크 브리검이 대기하고 싶다고 하더라. 어제 많이 던져서 가급적이면 활용을 안할 생각이다. 한현희와 이영준은 3경기 연속 등판했다. 한현희는 하루 휴식을 주고, 에릭 요키시는 내일 선발이기 때문에 미출장 선수로 뒀다."
-벤치의 작전 변화는 있나.
"시즌을 치르면서 느낀 건 내가 개입했을 때 잘 풀리기보다 말리는 경우가 많았다. 내가 개입할 때는 투수 교체 시기이다. 작전은 늘 하던대로 하겠다. (4차전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감정 있는 선수들이 많았다."
-안우진은 어땠나.
"어제 괜찮다고 해서 올렸는데 스피드부터 조금 안좋았다. 불안한 느낌 때문에 전력을 안한 거 같다. 그래도 나중에 는 구속 등이 좀 나오더라. 오늘도 대기하고 상황이 되면 나올 것이다. 문제가 있다면 출전을 시키지 않을 생각이다."
-타이트 한 상황에서 조상우가 등판하나.
"1~2이닝 정도는 생각하고 있다."
-브리검 등판 선수 바뀌고, 오늘도 대기하는데.
"내가 로테이션을 바꾼 원인도 있다. 기존대로 했다면 결과가 좋았을 수도 있다. 선발들한테 얘기한 부분은 가장 좋았던 마운드에 올려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브리검은 고척이 조금 더 좋아서 거기에 맞춘 것이다. 어제도 얘기했지만 브리검은 신중했고, 집중력도 최대한 높여서 던져줬다. 어제 잘했다고 얘기해줬다. 어제 투구수가 적다고 생각하지 않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활용하지 않을 생각이다. 본인 의지가 있어서 일단은 엔트리에 넣어놨다."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어제 상황들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4점차에서 무리한 주루 플레이는 의미가 없었다. 포기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 역시 더그아웃에서 넋놓고 있지 않을 것이다. 어제 세스 후랭코프 컨디션이 그렇게 좋을 지 몰랐다. 선발의 컨디션이 좋으면 어느 타자도 상대하기 힘들다. 마지막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은 집중력에 문제가 있었다. 지금 너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포기만 안했으면 한다."
sdmu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8연패 탈출 이끈 롯데 황성빈의 '폭주'···"어느 누가 나를 봐도···"(종합)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1사 롯데 황성빈이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04.18. bluesoda@newsis.com[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폭주 기관차' 황성빈(27·롯데 자이언츠)이 LG 트윈스를 제대로 흔들었다.황성빈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득점을 올렸다.타석과 누상에서 쉬지 않고 존재감을 뽐낸 황성빈을 앞세워 롯데는 LG를 9-2로 누르고 8연패를 탈출했다.경기 후 만난 황성빈은 "우리가 항상 점수를 먼저 주고 따라가다가 끝나는 경기를 하더라. 그래서 초반에 더 집중해서 출루하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이날 황성빈은 첫 타석부터 거침 없이 내달렸다.1회 1사 후 상대 선발 케이시 켈리의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를 뽑아낸 황성빈은 후속 빅터 레이예스의 타석에서 2루를 훔쳤다.이어 레이예스의 2루수 방면 내야 안타에 망설임 없이 뛰었다. 타구를 잡은 2루수 신민재가 3루 승부를 택했지만 황성빈은 그보다 빨리 3루를 돈 뒤 홈까지 질주했다.예상치 못한 '폭주'를 펼친 황성빈은 홈에서 세이프되며 선제 득점을 올렸다.황성빈은 당시 상황에 대해 "(고영민 주루) 코치님의 사인을 보고 뛰었다"며 "솔직히 상대 2루수가 공을 잡았는지도 몰랐다. 그냥 사인을 보고 뛰었다. 고영민 코치님이 만들어준 득점이었다"고 설명했다.2-0으로 앞선 3회 1사 후에도 켈리에게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켈리는 리드폭을 크게 가져가고 있던 황성빈을 잡기 위해 1루로 견제구를 던졌다. 황성빈이 아웃될 타이밍이었지만, 견제구가 빠지면서 오히려 황성빈은 2루까지 진루할 수 있었다.[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초 1사 롯데 황성빈이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 2024.04.18. bluesoda@newsis.com2-2로 맞선 5회 1사 1, 3루에서 투수 땅볼로 잡힌 황성빈은 팀이 3-2로 역전한 7회 무사 2루에서 상대 실책으로 출루했다. LG 구원 김유영에게 땅볼 타구를 쳤는데, 유격수 오지환이 발 빠른 황성빈을 의식한 듯 서두르다 포구를 하지 못했다.롯데는 계속해서 찬스를 이었다. 무사 1, 3루에서 빅터 레이예스도 땅볼을 쳤다.이때 타구를 잡은 신민재는 병살을 노린 듯 2루를 밟고 1루로 송구하려 했다. 하지만 2루로 슬라이딩하던 1루 주자 황성빈과 충돌하면서 공을 던지지 못했다. 결국 타자 주자와 1루 주자 황성빈이 모두 살아남고, 3루 주자 윤동희는 홈을 밟아 한 점을 더 올렸다.이어진 무사 1, 2루 찬스를 놓치지 않은 롯데는 7회에만 5점을 더 추가하며 승부를 완전히 갈랐다.몸을 사리지 않고 의욕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는 황성빈은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한다.황성빈은 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5회초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KIA 투수 양현종을 바라보며 2루로 가려는 동작을 여러 차례 취했다. 양현종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고, 황성빈이 과도하게 투수를 자극한다는 지적이 일었다.황성빈은 이날도 상대 선발인 켈리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황성빈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파울 타구를 친 뒤 1루까지 내달렸다 천천히 타석으로 돌아왔다. 이때 불만 섞인 표정을 지었던 켈리는 이닝이 종료될 때 황성빈을 향해 격앙된 표정으로 몇 마디 말을 건넸다.이를 시작으로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와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다행히 양팀의 충돌은 크게 번지진 않았다.황성빈도 '얄미운' 자신의 이미지를 모르지 않는다. 황성빈은 "어떤 누가 나를 봐도 열심히 안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는 이미지를 상대팀에서는 불편하게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1사2루 롯데 황성빈이 레이예스의 안타 때 홈으로 달리던 중 태그를 시도하던 LG포수 박동원과 충돌하고 있다. 결과는 세이프. 2024.04.18. bluesoda@newsis.com적에게 '불편함'을 주는 선수라는 건 그만큼 상대를 잘 괴롭히고 있단 의미가 된다. 황성빈은 자신을 둘러싼 이야기에 조심스러워하면서도 "그런 부분을 신경 쓰면 내가 준비한 걸 아예 못할 거 같아서 신경을 안 쓰려고 한다. 팀 선배들도 네가 하고 싶은 야구를 하는 게 좋다고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고 말했다.팀이 긴 연패에 빠져있는 상황에서, 모처럼 선발 기회를 잡은 황성빈은 '자신의 야구'로 팀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황성빈은 "솔직히 야구를 하면서 백업을 하고 싶은 사람은 없지 않나. 올해 백업으로 스타트를 하게 됐는데 김주찬, 임훈 타격 코치님이 '언제든 나갈 수 있으니 절대 (희망을) 놓지 말라'고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오늘도 출루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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