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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경찰, 냉동컨테이너 39명사망과 관련 남녀2명 체포

입력 2019.10.25. 21:44 댓글 0개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39명이 사망한 채 발견된 에식스 컨테이너 트럭 사건과 관련해 2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영국 경찰이 25일 밝혔다.

경찰은 각각 38세인 남녀를 과실치사 및 인간 밀반입 공모 혐의로 잉글랜드 북서부의 워링턴에서 붙잡았다고 말했다.

앞서 23일 새벽 2시 잉글랜드 남동부의 그레이스에 주차된 냉동 컨테이너 트럭 안에서 십대 1명과 성인 38명의 시신이 발견됐다. 냉동 컨테이너는 전날 벨기에 제부르게항에서 문이 봉인된 상태로 페리에 선적돼 30분 전 잉글랜드 남부 퍼플리트항에 도착했었다.

이 컨테이너를 항구에서 인수해 자신이 몰고온 트럭에 연결한 뒤 그레이스시 산업단지로 옮겨왔던 25세의 북아일랜드 남성 운전자가 컨테이너 봉인을 뜯고 문을 열면서 39구의 시신을 발견한 것이다. 조 로빈슨이라는 이 운전자는 곧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을 거쳐 영국 서해안으로 입국해 동해안까지 트럭을 몰고온 조 로빈슨을 즉시 살인 혐의로 체포했었다.

사망한 39명은 모두 중국인으로 알려졌으며 여성 8명이 포함되어 있었다. 컨테이너에서 동사한 이들은 벨기에나 그 이전 통과 국가에서 밀반입 조직에게 돈을 주고 이 냉동 컨테이너에 몸을 숨기고서 대서양을 건너 것으로 보인다.

페리에 선적 이동되는 냉동 컨테이너는 운반상품 보호를 위해 영하 25가 기계적으로 유지하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즉 동사한 중국인들은 최소한 10시간을 이 온도의 밀폐된 공간에 갇혀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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