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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임직원 자녀도 특혜" 파도파도 나오는 의혹

입력 2019.10.22. 09:47 댓글 1개
박용진 의원 "채용비리 당사자 업무용 하드디스크 무단 폐기 시도" 주장
【광주=뉴시스】=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2019.03.29. (사진=전남대병원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전남대학교병원이 고위 관리자 아들 채용비리 의혹에 이어 전 임직원의 자녀 합격, 자료 무단파기 시도 의혹까지 불거졌다.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22일 국정감사를 통해 "지난해 전남대병원 모 의학과 합격자 중 사무국장 아들, 아들의 여자친구 외에도 또 다른 임직원의 친인척이 채용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당시 2등으로 합격한 A씨는 전남대병원 본원에 모 의학과 실장으로 근무했던 B씨의 아들이다"며 "당시 A씨는 필기점수가 87점으로 7등이지만, 면접에서 만점에 가까운 높은 점수를 받아 2등으로 합격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와함께 채용비리 당사자들이 외부면접위원과 짜고 면접을 시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무국장 아들 채용 당시 총괄표를 보면 '관4'에 명시된 면접관이 높은 점수를 주면 합격하고 낮은 점수를 주면 떨어지는 점이 확인됐다"며 "관4는 외부기관 추천 외부면접위원이지만, 사무국장과 총무과장 등 전남대병원 채용비리 연루자가 외부면접위원 임명과 연관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필기시험 우수자도 '관4'가 낮은 면접 점수를 부여하면 탈락한 경우도 있었다"며 "채용비리와 관련된 사람들이 계속해서 채용전형에 참여하면서 전남대병원의 채용과정이 총체적인 채용비리, 불공정경쟁의 아수라장으로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채용비리 수사를 받고 있는 사무국장이 증거 자료인 업무용 컴퓨터 하드디스크 교체 시도도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소관 교육부 본부와 소속기관, 국립대, 교육청 마지막 종합국정감사에 참석해 이삼용 전남대병원장에게 채용비리 관련 질의를 하고 있다. 2019.10.21. photothink@newsis.com

박 의원은 "사무국장이 지난주 화요일 국정감사에서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 받은 이후 업무용 컴퓨터의 하드디스크 교체 시도를 한 의혹이 있다"며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려면 수리요청서를 내야 하고, PC유지보수팀이 움직여야 하는데 사무국장은 병원장에게 보고도 하지 않고 전화로 교체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전남대병원에는 친인척의 자녀 3명 이상이 근무하고 있는것 같다"며 "누구의 자녀들인지 확인해서 다음 질의 때까지 제출해달라"고 자료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사무국장은 "구두로 하드디스크 교체를 요구한 것이 맞다"며 "지난 금요일 병원장에게 보직사퇴 의사를 보고하고 난 뒤 하드디스크를 교체하려고 했다"고 답변했다.

이삼용 전남대병원장은 "문제제기된 부분은 검찰에 고발 된 사안이다"며 "엄중조치 할 것을 약속한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임단협 대화 내용이 녹취돼 의원들에게 전달된다면 앞으로 어떤 누가 노조와 대화에 나설 것인가 원장으로서 심히 걱정된다"며 "노조의 증거없이 깎아 내리기식 추측성 문제 제기가 도를 넘었다고 생각한다. 아들 여자친구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직원은 성적도 좋았고 성실히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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