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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동 사장 "KBS 직급체계 개편, 지역방송 활성화는 핵심과제"
입력 2019.10.17. 11:25 댓글 0개【서울=뉴시스】최지윤 기자 = 양승동 KBS 사장이 취임 후 성과를 살펴봤다. 직급체제를 개선해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방송 활성화를 통해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양 사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KBS 국정감사에서 "KBS는 공영방송이자 국가기관방송으로서 뉴스와 프로그램 등 공익적 콘텐츠를 통해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국가공동체와 민주주의의 책임을 부여 받았다"며 "(지난해 4월) 취임식때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충분한 도달율 확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효율적이고 역동적인 조직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협업의 필요성과 지역 활성화 의지를 밝혔다"고 돌아봤다.
KBS는 지난 5월 강원도 고성 산불 피해 당시 재난방송이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전사적인 재난방송 개선 TF를 설치, 기존 체계를 재점검하고 매뉴얼 등을 개선했다.
양 사장은 "KBS는 재난주관방송사로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보호하는 책무를 갖고 있다. 고성 산불 재난방송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지만, 이후 시스템을 강화했다. 청각장애인 외국인등 재난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방송을 구축하여 소외되지 않도록 했다"며 "6월부터 여러 차례 모의 훈련을 거쳐 태풍 재난방송 대비에 만전을 기했다. 9월 링링, 타파, 미탁 등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를 강타했는데, 그때마다 KBS는 본사와 9개 방송을 네트워크 연결해 연속 생방송을 했다"고 설명했다.
KBS는 지난해 4월 양승동 사장 취임 후, 감사원과 방송통신위원회 등에서 상위직급 과다 문제를 지적 받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직급체계 개편 노사 TF'를 구성, 1년 여에 걸쳐 방안을 마련했다. 지난 8일 일반직 기준으로 KBS 내 과반 노동조합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와 직급체계 개편에 합의했다. 전날 상위직급 축소를 골자로 하는 직급체계 개편 관련 규정 개정안이 이사회를 통과했으며,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
양 사장은 "KBS는 지난 3월1일자로 전면적인 조직개편을 시행했다. 네가지 지향점을 갖고 추진했다. 콘텐츠 중심 시청자 중심 디지털 혁신 그리고 지역구 혁신이다. KBS는 해묵은 개혁 과제인 직급체계 개편을 단행했다. 과도한 상위직급 비용을 감축하는 등 직급체제개편과 연동된 보수체계를 바꾸는 것"이라며 "감사원 지적 사항이자 방송통신위원회의 KBS 재허가 조건이기도 하다. 이번 직급체계 개편 조치는 KBS가 국민눈높이에 맞는 일중심의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KBS의 사업손실은 1019억원으로 예측된다. 2023년까지 누적 사업손실은 6569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최근 KBS는 '토털 리뷰 비상 태스크포스'를 꾸리고 'KBS 비상경영계획 2019'를 마련했다. 내년까지 프로그램 수를 현행 대비 90% 수준으로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양 사장은 "지상파 광고수입이 수년째가파르게 하락세에 있다. 중간광고나 결합판매제도 등 지상파 방송 광고에만 부과되는 비대칭적 규제가 풀리지 않는 한 하락세를 반등시키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KBS 광고는 상반기 부진을 하반기 들어 꽤 회복하고 있지만 구조적 한계가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업손익 전망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지난 6월 경직성 구조 비용의 개선을 위해 포탈리뷰를 실시했고, 연간 600억원 정도 비용 감축 방안을 마련했다"며 "임금 인상률을 0.7%로 최소화하고 부장급 이상은 인상분반납 영업급 이상은 물론 경영적 목적은 흑자를 내는 것이 아닌 창의적인 프로그램 등 질 높은 콘텐츠를 최대한 많이 서비스하는 것이다. 절감 예산은 우선 콘텐츠 예산에 투자하겠다.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수익 확대 사이에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지역방송 활성화 추진 사안도 밝혔다. "KBS는 조만간 7시 뉴스를 전면 실시할 예정"이라며 "지역방송 활성화를 위한 시범사업으로 제주총국에서 40분 분량의 자체 뉴스와 시사프로그램을 방송했다. 9개 지역 총국이 자체 7시 뉴스를 40분 동안 방송하겠다. 주1회 방송하고 보강해 내년 초에는 주 4회 편성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양 사장은 "KBS의 지역 방송 활성화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핵심과제다. 본사와 지역총국 지역간 관계를 재설정하고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 맞는 새로운 지역국 모델을 만들어나가겠다. 지역주민과 충분히 소통하고 지역사회의 여론을 수렴하겠다"며 "이밖에도 매주 외부제작자와의 상생 사내 비정규직 처우개선 및 불합리한 처우 개선 성평등 조직문화 확대등 대한민국의 공영방송사로서 공정한 미디어생태계를 견인해 나가는데 선도적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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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대 학부 출신 국회의원 '반토막' 22대 총선 전남 당선인들 5·18묘지 합동참배/무등일보 22대 총선에서 광주·전남지역 대학 학부 출신 국회의원 수가 크게 줄었다.수도권 대학 출신의 중앙 엘리트 관료들이 대거 입성한 반면 지역 대학을 졸업한 풀뿌리 정치인들은 대거 고배를 마신 영향으로 풀이된다.17일 무등일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통해 광주·전남 주요 대학(학부 기준)에서 배출한 국회의원을 분석한 결과, 총 9명이 지역 대학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21대 12명에서 3명이 줄어든 수치다.전남대학교에서는 5명의 학부 출신이 국회에 입성했다. 구체적으로 민형배(광주 광산을·사회학), 양부남(광주 서구을·법학),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경영학), 전진숙(광주 북구을·화학), 이학영(경기 군포갑·국문학) 등이다.지난 21대 총선에서는 9명의 당선인이 전남대 출신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토막'난 셈이다. 지난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진입한 운동권 정치인들이 이번에 '현역 교체 바람'에 대거 낙선했다. 대신 그 자리를 수도권 대학을 졸업하고 고위 관료를 역임한 이들로 채워진 여파로 풀이된다. 특히 전남대는 학생 운동권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기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구체적으로 전대협 제4대 의장을 지낸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무역학)이나 전대협 부의장과 남대협 1기 의장을 역임한 김승남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국문학)을 비롯해 조오섭 의원(광주 북구갑·신문방송학),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의학)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모두 떨어졌다. 또 노동운동가였던 강은미 의원(비례·해양학)은 낙선했고 권은희 의원(비례·법학)은 불출마했다.전남대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2명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국회의원을 배출한 반면 이번 총선에서는 1명에 그쳤다. 박상혁 의원(경기 김포시을)은 재선에 성공했지만 김남국 의원(안산 단원구을)이 코인 논란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다.조선대학교를 졸업한 당선인은 총 3명으로 파악됐다.지난 21대 총선 때의 3명과 같다. 서삼석(영암무안신안·행정학) 의원이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고, 문금주(고흥보성장흥강진·행정학) 당선인과 전종덕(비례·간호학) 당선인이 각각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깃발을 걸고 금배지를 달았다.반면 노동운동가 출신의 풀뿌리 정치 신화를 썼던 이형석 의원(광주 북구을·법학)과 학생운동가이자 시민단체를 이끌었던 윤영덕 의원(광주 동남갑·정치외교학)은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이밖에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1번으로 국회에 진출한 서미화 당선인은 목포대 출신 '2호 국회의원'이라는 수식어를 달게 됐다.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지역 대학 출신 의원 모두가 '더불어민주당'이라는 특징도 있다. 21대 국회에서는 권은희 의원이 국민의당, 강은미 의원이 정의당 소속으로 당선됐다.전남대학교 총동창회 관계자는 "지역 대학을 나온 현역 국회의원들이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크고 작은 일에 도움을 많이 준다"면서 "21대 총선에서 전남대 출신 국회의원이 많았는데 이번에 크게 줄어들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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