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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야스쿠니신사 제사에 공물 보내···참배 안할 듯

입력 2019.10.17. 08:06 댓글 0개
17일 태풍 피해 지역 시찰
【도쿄=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4일 도쿄에서 열린 임시국회에 참석해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2019.10.04.

【서울=뉴시스】김예진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늘부터 시작된 야스쿠니(靖國)신사의 가을철 제사인 추계예대제에 맞춰 공물을 보냈다. 참배는 보류할 방침이다.

17일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마사카키(真榊)라고 불리는 공물을 야스쿠니 신사에 봉납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태풍 19호 하기비스 피해를 입은 미야기(宮城)현과 후쿠시마(福島)현을 시찰할 예정이다. 때문에 이번 추계예대제 기간에는 참배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NHK는 전했다.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후생노동상과 오시마 타다모리(大島 理森) 중의원 의장도 이날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보냈다.

아베 총리는 2차 내각 발족 1주년을 맞은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주변국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후 아베 총리는 예대제 기간에 공물을 보내고 있다.

도쿄(東京) 지요다(千代田)구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근대 100여년 간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곳으로, 과거 일본의 침략 전쟁을 '정의의 전쟁'으로 긍정 미화하는 제국주의 상징이자 일본 우익의 성지로 자리잡고 있다.

아베 내각 각료들의 야스쿠니 참배는 지난 2017년 4월 봄철 제사인 춘계예대제 이후 중단됐다.

그러나 아베 총리가 지난 9월11일 극우 성향의 측근들을 대거 중용하는 대규모 개각을 단행하면서 이번 추계예대제 때 각료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추계예대제는 이날부터 20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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