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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고용률 사상 최고···취업 증가폭 두 달 연속 30만명대
입력 2019.10.16. 09:53 댓글 0개15~64세 고용률 사상 최대…전체 고용률 23년來 최고
복지서비스 증가…中관광객 유입 확대로 음식·숙박업도↑
제조업 부진 여전…도·소매업, 금융·보험업도 지속 감소
30·40대 일자리 한파 여전…60세 이상서 38만명 늘어나
【세종=뉴시스】위용성 장서우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두 달 연속 30만 명대를 기록하는 등 호조세를 보였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비교 기준으로 쓰이는 15~64세 고용률은 같은 방식으로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같은 외형적 호조세에도 불구, 질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과 금융업의 일자리는 감소세가 이어졌고 30~40대 고용상황도 부진을 지속하는 등 부정적 모습도 혼재된 모양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4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8000명(1.3%)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8월(45만2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30만 명대 이상을 이어갔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 명·8.0%),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8만3000명·7.5%), 숙박 및 음식점업(7만9000명·3.6%) 등에서 증가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의 개선세에는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관광객 유입이 증가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1년 전보다 2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최근 배달음식 이용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반면 제조업에서는 11만1000명(2.5%) 줄어 18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제조업의 경우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부품과 전기장비 쪽에서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조선업 등 기타운송장비 분야에서 플러스(+) 전환이 이뤄졌다.
제조업 외에 도매 및 소매업은 6만4000명(1.7%),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은 6만2000명(5.5%), 금융 및 보험업도 4만3000명(5.0%)씩 감소했다.
연령대별 취업자 수 증감을 보면, 40대(-17만9000명)에서 부진이 지속됐고 30대(-1만3000명)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에서 소폭 하락했다. 30·40대 취업자 수는 2017년 10월 이후 동반 감소하기 시작해 2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가장 증가가 많이 이뤄진 연령대는 60세 이상으로 38만 명 증가했다. 그 뒤로 50대(11만9000명)와 20대(6만4000명)에서 증가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보건, 사회복지 분야와 그간 부진했던 숙박·음식업에서 긍정적인 모습이지만 제조업과 소매업에서는 여전히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계속 30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15~64세 고용률은 67.1%로 1년 전보다 0.3%p 올랐다. 이는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에서 65세 이상 고용률을 분리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9년 이래 30년 만에 기록한 최고치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5%로 0.3%p 상승했다. 1996년(61.8%) 이후 23년 만에 최고치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88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14만 명(13.7%) 줄었다. 2015년 9월(86만7000명) 이후 4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3.1%로 1년 전보다 0.5%p 하락했다. 실업률은 지난 2013년(2.7%)이후 최저치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7.3%로 지난 2012년(6.7%) 이후 7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0.8%로 1년 전보다 0.6%p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1.6%p 내린 21.1%를 기록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54만1000명(3.9%) 증가해 전체 취업자 중 차지하는 비중이 1년 전보다 1.3%p 오른 52.5%를 기록했다. 반면 일용근로자는11만3000명(7.6%), 임시근로자는 1만 명(0.2%)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1만9000명(3.0%) 증가했지만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6만6000명(10%) 감소했다. 정 과장은 "도·소매업 업황 부진이 자영업에 영향을 많이 준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 창업을 하는 경우도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일단 고용원을 두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28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7000명(0.8%) 증가했다. 가사(-11만2000명·-1.9%)가 이유인 경우가 크게 줄었고 학령인구가 줄면서 재학·수강 등(-5만8000명·-1.5%)을 이유로 한 경우도 감소했다. 다만 "쉬었음"이라고 답한 인구가 33만9000명(19.0%) 불어났다.
시간대별 취업자를 보면 36시간 미만에서 73만7000명 증가한 반면 36시간 이상에서는 45만2000명 줄어들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고용지표에 대해 "8월에 이어 취업자 수, 고용률, 실업률 등 3대 지표가 모두 개선되면서 고용시장이 뚜렷한 회복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용의 질 측면에서도 상용직 증가 등을 근거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제조업 부진에 대해 "특히 고용 유발 효과가 큰 자동차나 조선업 흐름이 조금씩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up@newsis.com, suwu@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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