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시민 상·하위 소득격차 2천463배···전국 두번째

입력 2019.10.13. 14:22 수정 2019.10.13. 18:16 댓글 2개
국세청, 2017년 종합소득 자료 분석
상위 0.1%-하위 10% 격차도 전국 2위
전남, 최상위 연소득·상하위 소득 격차↓
소득 집중 현상, 예금서도 나타나
광주은행 상위 1% 예금 전체의 53%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DB

광주시민 0.1%인 최상위권 평균 연소득이 31억8천만원으로 서울에 이어 두 번째인 반면, 전남은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위 연소득 격차도 광주는 서울을 제외하면 가장 컸고 전남은 전국에서 가장 작았다.

1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2017년 귀속 종합소득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광주시민 146만여명의 0.1%인 1천460명은 연소득이 평균 31억8천만원에 달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서울(35억6천만원)에 이어 두 번째다. 변변한 기업이나 공장이 많지 않은 광주에 이처럼 소수가 서울 못지않은 소득을 올리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상위 1% 소득으로 따져도 광주는 6억6천만원으로 서울(9억1천만원), 부산(6억7천만원)에 이어 3번째를 차지했다.

반면 전남은 상위 0.1% 소득 평균이 19억4천만원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적었다. 상위 1% 소득도 평균 5억5천만원에 그쳐 충북, 세종, 전북과 함께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위 10% 소득은 지역별 편차가 크지 않았다.

하위 10% 소득 평균은 광주와 전남 모두 각각 130만원으로 전국 모든 자치단체가 100만원에서 130만원 사이에 분포했다.

상위 0.1%와 하위 10% 소득 격차가 가장 큰 곳은 서울로, 상위 0.1% 소득이 하위 10% 소득의 3천56배에 달했다. 광주(2천463배)와 제주(2천449배)도 소득 격차가 컸다.

전남은 전국에서 소득 격차가 가장 작았다. 상위 0.1% 소득이 하위 10% 소득의 1천456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소득 집중 현상은 은행의 예금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18개 시중은행의 개인고객 예금 623조341억원 중 잔액 기준 상위 1%에 해당하는 계좌에 든 예금은 283조2천544억원으로 전체의 45.5%를 차지했다.

광주은행의 경우도 상위 1% 계좌 예금(2조9천759억3천200만원)이 전체(5조6천185억1천600만원)의 53%를 차지하는 등 상위 1% 예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씨티은행(72.8%), 전북은행(54.3%), SC제일은행(54%)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유대용기자 ydy213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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