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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고분자 폴리에틸렌 재질 홋줄, 내년 모든 함정에 보급"
입력 2019.10.10. 12:10 댓글 0개【계룡대=뉴시스】김성진 기자 = 해군이 지난 5월 발생한 청해부대 최영함 홋줄(선박을 부두와 연결하는 밧줄) 사고 후속조치 일환으로, 내년까지 모든 함정의 홋줄을 고성능 섬유 재질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해군은 10일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민군 합동사고조사결과 후속조치 과제를 추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해군은 52억원의 예산을 들여 고분자 폴리에틸렌 재질 홋줄을 다음 달부터 내년 2월까지 부대운용시험을 한 뒤, 모든함정에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군은 홋줄 운용요원의 전문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교육과 현장 감독을 강화하고, 위험구역을 설정해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입출항시 안전장구 착용 의무화 등 안전절차와 수칙도 기존보다 강화됐다.
아울러 홋줄과 초크(chock·함정 계류를 위해 홋줄이 드나드는 고리 모양의 함정 구조물)가 만나는 부위의 마찰과 과부하를 줄이는 조치를 취하고, 홋줄 장력측정 장치 등을 운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은 국정감사에서 "최영함 사고 이후 해군 안전추진단 창설해서 운영 중"이라며 "각급 부대에도 추가 편성해서 재발방지책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24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기지사령부에서 청해부대 28진 최영함(4400t급) 입항 환영식 도중 홋줄이 끊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최종근 하사가 숨지고 장병 4명이 다쳤다.
한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해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실험 과정 중 군 납품업체 일부 홋줄의 부실 가능성을 확인했지만 은폐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했다.
사고가 발생한 홋줄 외에 강도가 기준치에 못 미치는 제품들이 있었지만 해군이 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설명이었다.
해군은 입장자료에서 "국과수로부터 13개의 홋줄 검사 결과를 통보받았다"며 "그 중 8개의 홋줄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공개한 5개의 홋줄은 인장강도 실험을 위해 만들었던 양쪽 끝단 연결고리가 실험 과정에서 먼저 끊어져 제대로 된 측정치를 얻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과수에서도 한국산업표준(KS K ISO 2307)에서 제시한 측정기준 미충족 사유에 해당된다고 인정한 것"이라며 "해군은 정상적인 실험이 이루어진 홋줄에 대해 결과를 공개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ksj87@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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