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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임대주택, 올 매입비 2조 돌파할 듯···2년만에 두배↑

입력 2019.09.26. 18:29 댓글 0개
매입 평균비, 서울이 호당 2억5500만원으로 가장 높아
전국 매입임대주택 재고 9만2695호 중 1920호 미임대
【서울=뉴시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이 26일 오후 광진구 매입임대주택을 방문해 입주민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제공=국토교통부)

【서울=뉴시스】박영환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매입임대주택 매입비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난 2017년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LH가 지난 5년간 매입임대주택 용도로 사들인 주택도 전체 매입임대 재고의 절반에 가까운 4만6000여호에 달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서울 양천갑)은 2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출한 국정감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LH는 다가구 매입임대주택 사업에 6조8022억원을 투입해 4만6511호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매입임대는 다가구주택 등을 사들여 도심 저소득층에 저렴하게 임대하는 주택이다.

연도별 매입규모는 ▲2015년 9222호(9806억원)▲2016년 7274호(8934억원)▲2017년 8355호(1조1397억원) ▲2018년 1만1048호(1조8061억원) ▲2019년(8월까지) 1만612호(1조9822억원)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1만2639호(2조913억원)▲인천 4840호(7918억원) ▲서울 4561호(1조1649억원) ▲경남 3185호(3717억원) ▲광주 2750호(2290억원) 등의 순으로 매입이 많았다.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 매입 호수의 47.4%(2만2040호), 매입비용의 60%(4조482억원)가 집중됐다. 매입 평균비용은 서울이 호당 2억55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 1억6500만원, 인천 1억6400만원, 부산 1억4700만원, 대구 1억4400만원 순이었다.

작년 말 기준 전국 매입임대주택 재고 9만2695호 가운데 1920호(2.1%)가 미임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1년 이상 장기 미임대 주택도 607호에 달했다.

황희 의원은 "매입임대주택은 저소득층 주거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임에도 주택의 노후화, 지하층 등 사용 자체가 곤란한 경우도 있고, 수요가 낮은 지역의 빈집 매입으로 공실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실적에 급급해 공급을 늘리기보다 지역별 수요 파악을 철저히 하고 주거환경 및 공급방법 개선을 통해 매입임대주택 사업의 내실을 높여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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