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일석이조' 칼로리 태우고 걷기도 좋은 여행길

입력 2019.09.17. 16:33 댓글 0개

추석 명절이 지나고 남은 것은 불은 체중.

기름진 음식, 높은 칼로리에 쌓인 지방이 고민이라면 천천히 걷기에 좋은 '이 곳'을 추천한다.

명옥헌원림. 사진=두루누비 공식 블로그

'가을 참 걷기 좋은 날이다'

댓잎 서걱이는 소리가 매력적인 담양 오방길 핵심 코스가 그 곳이다.

산덕마을 입구에서 출발해 ▲명옥헌원림 ▲봉황노인정 ▲수남학구당 ▲광주호 ▲식영정 ▲가사문학관 ▲광주호 호수생태원 ▲환벽당 ▲소쇄원으로 가는 코스로 총 7.7km 구간이다.

사진 찍으며 여유롭게 걷는다면 3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이렇게 걷기만 해도 약 700kcal를 소모할 수 있다.

명옥헌원림. 사진=두루누비 공식 블로그

첫번째 코스인 명옥헌원림에 도착하면 연못가에 만발한 배롱나무 붉은 꽃이 여행객들을 맞이한다.

명옥헌의 마루에 앉아 그 풍광을 보고 있자면 우리나라 전통 정원의 우아한 멋을 맘껏 만끽할 수 있다.

이 곳을 빠져나오면 아스팔트 포장도가 나온다. 1.5km쯤 평평한 들판을 가로지르면 봉황동 마을 뒤의 작은 언덕이 나온다.

이 고갯길을 지나면 조선시대 서원의 한 종류인 수남 학구당이 나온다. 이어 다음 코스인 광주호다. 이 길은 차량 통행이 많은 편으로 걷는 길이 좁아 주의해야한다.

광주호와 무등산. 사진=두루누비 공식 블로그

무등산과 어우러진 광주호는 멋진 풍광을 연출해 걷는 길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준다.

광주호와 무등산을 마주 보는 성산에는 송강 정철의 성산별곡 무대지인 식영정이 있다.

'그림자도 쉬어 간다'는 뜻을 가진 식영정은 숲을 이룬 소나무가 하늘을 가릴 정도로 크게 자라 장관을 이룬다.

꽃향기와 솔향이 가득한 식영정을 지나 가사문학관 앞 창계천을 건너면 광주호 호수생태원이 나온다.

메타세쿼이아 숲길. 사진=두루누비 공식 블로그

나무 덱이 깔린 생태원의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 그 자체다.

좀 더 걸으면 정철의 자취가 가장 많이 묻은 환벽당도 만나볼 수 있다. 환벽당을 지나 소쇄원 입구에 들어서면 수 많은 대나무가 여행객을 반긴다.

소쇄원 입구. 사진=두루누비 공식 블로그

시원한 댓잎 소리를 들으며 싸복싸복 걷다보면 소쇄원의 모습이 드러난다.

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가 완벽한 조화를 이뤄 여행객들의 마음을 뺏기에 충분하다.

소쇄원. 사진=두루누비 공식 블로그

모든 정취를 느끼며 걷다보면 어느샌가 몸 속에 쌓인 지방은 자연스레 빠져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뉴스룸=김누리기자 nurikim1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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