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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프리패브' 공법 국내 아파트 첫 적용···중기와 협업

입력 2019.09.03. 11:51 댓글 0개
'건축물구조+내외장재' 결합…"비용·인력·공기단축 기대"
'용인상현 더샵 파크사이드'부터 '더샵' 확대 적용
중소협력사 상생 사례, 단가·수의·장기공급권 제공
【서울=뉴시스】프리패브 공법 적용 사례 : 옥탑구조물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포스코거설은 주요 구조물을 사전에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 패브'(Pre-fabrication) 공법을 국내 최초로 아파트 건설에 적용한다고 3일 밝혔다.

이 공법은 건축물 주요 구조와 내·외장재를 결합한 일체형 모듈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하고 현장에서는 설치만 하는 기술로, 그간 대형 산업플랜트에만 적용돼 왔다.

포스코건설은 건축 모듈러 전문 중소기업인 ㈜유창, 구조물 강재 연구기구 강구조학회와 1년 간 공동연구 끝에 철강재를 소재로 아파트 건설에 적합한 프리패브 공법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은 앞으로 더샵 아파트 옥탑구조물, 재활용품 보관소, 욕실 등을 철강재로 사용해 공장에서 맞춤 제작한 뒤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모듈 형식으로 조립·설치할 계획이다.

아파트 상부 옥탑구조물의 경우 현장에서 철근 콘크리트로 시공하면 6주 정도가 소요되지만 프리패브 공법을 사용하면 1주일 만에 공사를 마칠 수 있다. 또한 추락사고 위험이 높은 최상층 작업을 최소화해 근로자 안전사고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재활용품 보관소는 기존 콘크리트 양생 공법보다 인력과 비용이 20% 줄어들고 공사기간은 80% 단축할 수 있다.

욕실의 경우 내부는 도기타일 등 기존 마감재와 비슷하지만 철강재로 된 외부 프레임을 공장에서 제작해 설치하기 때문에 시공 품질이 균일하고 공사 기간이 줄어든다.

프리패브 공법을 활용한 재활용품 보관소는 내달 입주 예정인 '용인 상현 더샵 파크사이드'에 적용했다. 옥탑구조물과 욕실은 향후 건립 예정인 더샵 단지에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이 공법 개발은 포스코그룹의 대표적 대·중소기업 상생프로그램인 '성과공유제' 결과물이어서 의의가 더 크다"며 "공법을 도입함으로써 원가를 줄이고 안전성을 높일 수 있는 만큼 공동개발에 참여한 기업에겐 단가·수의·장기공급권 계약 등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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