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팔 이식 법제화…지정의료기관만 수행 가능
입력 2017.07.21. 14:34 댓글 0개사람간 이식 가능한 부위에 손과 팔이 추가돼 장기이식과 같이 국가의 관리를 받게 된다.
복지부는 내달 30일까지 '장기등 이식에 관한 법률'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개정은 우리나라에서 지난 2월 사상 처음으로 팔 이식 성공사례가 나와 앞으로 상지절단장애가 있는 사람의 이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해말 기준 상지절단장애자는 7021명이다.
또 백혈병과 같은 난치성 혈액종양을 치료할 수 있는 '말초혈' 이식도 법제화돼 앞으로 국가의 관리를 받게 된다. 말초혈 이식은 골수내 조혈모세포를 뼈의 외부로 유도해 채취한 혈액을 환자에게 주입하는 것으로 기존의 골수이식을 대체하고 있으며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말초혈 이식 환자는 지난해 526명으로, 골수이식(66명)의 약 7배다.
이번 하위법령 개정에 따라 앞으로 의료기관이 손·팔, 말초혈을 이식하려면 국가로부터 이식의료기관으로 지정 받기 위해 시설·장비, 인력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손·팔 이식의료기관은 재활·물리치료실, 미세현미경 등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국내 또는 국외의 이식의료기관에서 장기이식훈련과정을 6개월 이상 수료한 전문의를 확보해야 한다. 말초혈 이식의료기관은 무균입원실과 혈액종양 전문 내과의사를 갖춰야 한다.
이와 함께 심장·폐 대기환자순번을 결정하는 가산점 항목 10개를 대폭 축소했다.
혈액형과 권역은 우선배분 원칙으로 승격되고 이식과 연관성이 낮은 감염성 질환 여부, 기증자와의 나이·체중·폐크기 차이, 원인질환 등 5개 항목은 폐지되고 ▲대기기간 ▲기증전력 ▲나이 등 3개 항목만 남는다.
또 장기기증시 유급휴가 보상금 신청을 이식의료기관 또는 장기구득기관을 거치지 않고 국립장기이식관리기관에 직접 할 수 있게 돼 절차가 간소화 된다.
복지부는 입법예고 기간중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온누리에 울리다 기정 광주시장이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 '베니스비엔날레 국가관' 앞에 마련된 '광주비엔날레 30주년 아카이브 전시-마당' 전시관에서 전시작품을 설명하고 있다.광주시 제공광주시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광주비엔날레 창설 30주년 기념 아카이브 전시를 개막했다. 광주시는 광주비엔날레 30년 역사를 돌아보고 광주정신을 조망하며 광주비엔날레의 동시대적 가치를 새로이 정립하기 위해 30주년 아카이브 전시 '마당-우리가 되는 곳(Madang-Where We Become Us)'을 기획했다. 전시는 4월18일부터 11월24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일 자르디노 비안코 아트 스페이스(Il Giardino Bianco Art Space)'에서 열린다.이날 개막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를 비롯해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진흥회 위원장, 이성호 주이탈리아 대사, 강현식 주밀라노 총영사, 김병내 남구청장, 광주시의회 신수정·이귀순·서임석 의원, 국내외 미술계 인사와 언론인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이번 전시는 3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섹션은 역대 광주비엔날레 전시 포스터를 비롯해 예술감독 및 큐레토리얼 팀, 전시주제, 참여작가 목록, 전시 장소를 표기한 광주시 지도 등을 통해 광주비엔날레가 구현한 14번의 마당을 소개하고 있다.두 번째 섹션은 광주비엔날레 소장품과 그 의미를 확장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1회 광주비엔날레 출품작 백남준의 '고인돌'(1995)과 크초(Kcho)의 '잊어버리기 위하여'(1995) 두 작품을 비롯해 광주비엔날레가 지향하는 가치를 작품으로 만날 수 있다.강 시장은 5·18민주화운동의 공동체정신을 상징하는 '주먹밥'과 광주 어머니들이 시민군에게 나눠주기 위해 만든 주먹밥을 담았던 '양은 함지박', 백남준의 '고인돌' 등 전시작품을 소개했다.세 번째 섹션은 아카이브로 광주비엔날레 역사를 알 수 있는 소장 자료들을 전시했다. 티켓, 홍보물, VHS, CD, 전시도면 등 역사적 실물 자료를 비롯해 디지털화된 소장 자료 등을 살펴볼 수 있다.특히 이번 전시는 베니스비엔날레 '병행전시'(Collateral Event) 30개 중 하나로 선정돼 광주비엔날레의 창설 정신인 '민주·인권·평화'라는 화두를 인류공동체와 깊게 나누고 함께 공감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또 전시장에서 유아브(Iuav) 대학 시각예술학부 학생들의 학과 수업이 진행되고, 카 포스카리 대학 한국학과 학생들이 전시장에서 직접 도슨트로 활동하는 등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아카이브 전시 개막식에 이어 이날 오후에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해외홍보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고편 격인 '비디오 에세이 영상'이 최초로 공개돼 기대감을 높였다.'비디오 에세이'는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을 맡아 제작됐고,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들의 다채롭고 폭 넓은 작품 이미지와 비디오클립, 판소리 공연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예술 작품과 예술가들의 모습 등을 담아 전시의 시대적 의의를 강조하는 등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강기정 시장 등 광주시 대표단이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광주비엔날레 거리홍보를 하고 있다.광주시 제공강 시장은 "광주비엔날레는 5·18을 계기로 폭발한 민주화 열망이 민중미술의 에너지로 이어지면서 시작된 행사"라며 "광주비엔날레 30년을 알리는 것은 5·18과 광주정신, 광주의 맛·멋·의를 알리는 것이다"고 강조했다.강 시장은 이어 "베니스비엔날레가 열리는 베니스에서 광주비엔날레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고, 광주를 키우는 일이다"며 "아카이브 전시와 함께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성공 개최를 통해 광주가 국제 시각미술 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한편 오는 9월 7일 개막하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세계적 명성의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이 선임, 판소리를 매개로 소리와 공간이 함께하는 오페라적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비엔날레전시관과 함께 광주의 예술명소로 손꼽히는 양림동 일대까지 외부 전시장으로 연결, 주제전시를 통해 관객과 작가, 기획자가 함께 접촉하고 교감할 수 있는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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