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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비리척결' 잘했으나 '소통'은 못해

입력 2017.07.20. 12:57 댓글 0개
교육희망네트워크 학생·학부모·교직원 대상 설문조사

직선 2기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가장 잘한 정책은 비리 척결 , 가장 못한 것은 소통 부재인 것으로 평가됐다.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는 20일 오전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직선 2기 광주교육을 평가한 결과 긍정적 평가가 49%로 부정적 평가 15%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촌지 척결을 상징으로 하는 청렴 교육정책과 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까지 확대한 무상급식 등에서 긍정적 평가가 두드러졌다.

 또 고등학교 자율학습 선택제 도입, 빛고을 혁신학교 운동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높게 나왔다.

 반면 비정규직 해고와 소통 부재, 학교 일방적 통폐합 추진, 인력 충원 없는 업무 분장, 사립학교 관리 감독 부실 등은 부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진보교육 2기 광주시교육청이 내건 주요 정책인 학교문화 혁신, 안전한 학교, 민주인권 교육 분야에서는 '보통이다'고 응답한 비율이 36%를 차지했다.

 교육희망네트워크는 "설문 참여자의 상당수가 진보교육을 지지하는 교육관련 종사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지표는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다"고 지적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교육청 노조 관계자들은 '지방공무원 인사정책이 합리적으로 운영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가 28%인 반면 '그렇지 않다'가 37%로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다. '그저 그렇다'는 32%로 나타났다.

 인사정책 중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부분은 '승진인사'가 39%로 가장 높았고, 이어 '근무성적평정' 38%, 학교간 전보인사 15%, 교육청 전입인사 8% 순으로 조사됐다.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는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상당수가 광주교육의 소통 부재를 지적했다"며 "진보교육 2기가 광주교육의 뚜렷한 아젠다를 설정하지 못하면서 진보적 교육정책을 생산해내지 못한 채 기존의 질서와 틀 안에 빠르게 관료화돼 가고 있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진보교육과 그것을 실현할 체제는 중단 없이 계승되고 전진돼야 한다"며 "보편적 교육복지를 확대하고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3월15일부터 7월18일까지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와 관련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일반 시민 등 총 2292명으로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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