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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대사, 방위비·지소미아 등 한미동맹 현안 입장 밝힐까

입력 2019.08.27. 11:52 댓글 0개
향군, 29일 전쟁기념관서 해리스 대사 초청 안보강연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방위비 분담협상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선언, 북한 무력시위 등 한미동맹 관련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주한 미국대사의 안보강연에 관심이 쏠린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이하 향군)는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크리스탈볼룸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대사를 초청해 ‘한반도 안보정세와 한미동맹 강화’를 주제로 안보강연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안보강연은 최근 한미 간 방위비 분담협상,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실무회담 추진, 지소미아 파기에 대한 미 정부의 부정적 메시지 등 안보 현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열린다.

한미 간 협상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방위비 분담금 대폭 인상을 노골적으로 표면화하며 한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북미 간 비핵화 대화를 위한 실무협상이 재개될 것이란 관측 속에 북한의 계속된 단거리 미사일 등 신형 무기체계 시험발사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촉발된 한일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되는 가운데 지소미아 종료 선언에 대해 미 정부가 비판하면서 한미일 안보협력은 물론 한미동맹에도 균열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따라서 해리스 대사의 강연을 통해 한미 간 다양한 안보 이슈와 관련한 미국의 입장을 확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향군은 강연에 앞서 해리스 대사에게 최근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과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의 비핵화 회담, 한미 간의 방위비 분담 및 연합훈련에 대한 이견 등을 국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분위기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군 관계자는 "해리스 대사의 강연을 통해 국민들의 우려가 해소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안보강연회에는 유삼남 성우회장, 이상훈·이종구 전 국방부장관, 김진영 전 육군참모총장, 정진태 전 연합사부사령관 등 역대 장관 및 총장 등 고위급 군 원로들이 대거 참석한다. 김중로 바른미래당 의원을 비롯해 향군 시도회장, 정책자문위원, 참전 및 친목단체장 등 총 2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해리스 대사는 미 해군 역사상 아시아계로는 처음으로 4성 장군에 올라 인도태평양사령관을 지냈다. 부친이 6·25전쟁에 참전한 참전자 가족이다. 해리스는 지난해 7월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했으며, 한반도 안보 현실에 대한 이해가 누구보다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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