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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동남갑]민주 후보들 경선 각축 '장병완 4선 고비'

입력 2019.08.25. 13:09 수정 2019.08.25. 19:26 댓글 0개
‘제3지대 신당’ 여론 관건
민주당 후보 경쟁 치열
폭발력 갖춘 후보 다수
정치신인 참여로 활기

지난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바람과 함께 장병완 의원이 과반 득표로 최진 민주당 후보 등을 가볍게 제친 지역구다.

내년 총선을 위해 장 의원은 최근 민주평화당을 탈당하고 (가)대안정치연대에 몸을 담았다. 제 3지대 신당을 만들기 위한 행보다.

이에 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출마를 희망하는 입지자만 7명이나 된다. 이들 대부분은 50대로 60대 후반에 들어선 장 의원과 각을 세우고 있다.

4선에 도전하는 장 의원은 33년간 재경부와 기획예산처에서 근무하는 등 '예산 전문가'로 통한다. 지난 2010년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후 남구에서 내리 3선을 할 만큼 지역구에 탄탄한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중앙정부 경험과 현역 프리미엄도 강점으로 꼽힌다. 남구에 도시첨단국가산업단지와 지방산업단지를 잇따라 조성하고 진월IC 진·출입로 개설 공사를 위한 특별교부세 15억원을 확보하는 등 남구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장 의원에 맞설 민주당 후보가 누가 될 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우선 최영호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남갑 지역위원장과 서정성 남구의사회장은 남구에서 오랫동안 정치를 해와 눈길을 끈다. 여기에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이 출마 의지를 갖고 준비에 나서면서 경선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최 위원장은 기초의원에서 시의원, 구청장까지 거치는 등 풀뿌리지방자치 경험을 토대로 정치적 입지를 확장해 왔다. 1999년 남구의회 보궐선거에 당선돼 정치에 첫발을 내딛은 후 2002년 광주시의회에 입성했다. 2010년에는 남구청장에 출마해 당선된 후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지역위원장을 맡으며 지역 곳곳에 얼굴을 내비치는 등 꾸준히 바닥 민심을 다져왔다.

최근 민주당에 복당한 서정성 남구의사회장도 꾸준한 활동으로 인지도 올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2010년 제6대 광주시의원을 지낸 서 회장은 아시아희망나무 이사장을 맡으며 캄보디아, 네팔 등 해외 봉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여기에 정종제 부시장과 윤영덕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출마를 준비하면서 민주당 경선은 대혼전으로 빠져들었다. 둘 모두 무시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정 부시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 광주시 기획계장과 문화관광국장 등 지방 행정을 거쳤다. 국민안전처 기조실장(1급), 문재인 정부 행정안전부 재난관리실장 등 중앙과 지방을 오가는 폭넓은 공직경험이 강점이다. 광주의 여론 형성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공직자 출신이어서 단기간에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부시장 출신 최초 국회의원이 될 지도 관심거리다.

윤영덕 전 청와대 행정관도 본격적인 선거 채비에 돌입했다. 조선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광주 운동권의 폭넓은 도움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보좌진 출신이어서 폭발력을 발휘할 가능성도 있다.

이 외에도 민주당 출마 희망자는 지난 총선에서 이 지역구에 출마했던 정진욱 희망과살림정치경제연구소장이 있다.

다만, 민주당 복당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점이 고민이다. 광주 금호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정 소장은 한국경제신문 기자와 한국경제TV 앵커 등을 지냈다.

광주시의원을 역임한 임형진 전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도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유동국 전남테크노파크 원장도 적극적으로 출마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유대용기자 ydy2132@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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