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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7개은행, 블록체인 무역금융 플랫폼 구축

입력 2017.06.27. 18:43 댓글 0개

유럽의 주요 은행들이 비트코인의 기반기술로 널리 알려진 '블록체인'을 활용해 중소기업들에 저렴하면서도 고품질의 무역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도이체방크, 홍콩 상하이은행(HSBC), KBC, 나티시스(Natixis), 라보뱅크, 소시에테제네랄, 유니크레딧을 비롯한 유럽의 대형은행 7곳이 미국의 IBM과 손을 잡고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무역금융 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거래의 기반이 되는 ‘분산형 원장’기술이다. 상품이나 서비스 거래 당사자들이 은행이나 인증기관 등 제3의 중앙 관리자를 거치지 않고 피투피(P2P) 방식으로 직접 거래하면서도 관련 기록을 모든 당사자의 컴퓨터에 남겨 위조나 변조를 막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 무역금융 플랫폼에는 여타 은행은 물론 해운업체, 화물포워딩 업체, 신용평가기관을 비롯한 다양한  업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플랫폼을 이용하는 중소기업들은 양질의 서비스를 더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s)’이 대표적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송장(invoice)이 배송되거나, 운송이 이뤄지면 대금을 자동으로 지급받는다고 FT는 전했다.

  유럽의 주요 은행들이 IBM과 함께 구축중인 이 플랫폼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유럽의 은행들이 블록체인 무역금융망 구축에 나선 것은 시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중소업체들은 블록체인 무역금융망 서비스를 이용해 관련 비용을 대거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KBC의 최고정보책임자인 루디 피터스는 “무역 금융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대표적 영역”이라며 “중소기업의 수요가 클 것으로 본다. 이 분야가 서류 작업이 많고, 복잡하며 상당히 비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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