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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과 SNS로 소통 가능해요˝···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 스마트폰 교육

입력 2017.06.27. 17:45 댓글 0개

 "자녀들만 있는 카카오톡(카톡) 방에 초대를 받았어요. 이제 소통을 할 수 있게 됐어요."

 27일 오후 전남 화순에 거주하는 올해 85세의 안우순씨는 자녀들만 있는 카톡방의 새로운 구성원이 됐다.

 동시에 자녀들과 통화를 하고 싶어도 생업에 지장을 줄 것 같아 하지 못했던 말을 할 수 있게 됐다.

 그의 첫 카톡 대화는 딸과 이뤄졌다.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가 화순군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스마트폰 영상미디어교육 '울 엄마가 보낸 영상편지'를 열심히 수강한 덕분이다.

 안씨는 강사로부터 지난 13일부터 매주 화요일 문자메시지 보내는 법을 배웠고 이날 처음으로 딸의 카톡에 "딸 잘 지내고 있어"라는 글을 보냈다.

 딸은 신기한 듯 "아빠 어떻게 하셨어요?"라는 답글을 보냈다. 안씨는 곧바로 "배우고 있다"라고 답변했고 자녀들이 있는 카톡방에 초청까지 받았다.

 그리고 그동안 자녀와 손자들에게 하고 싶었던 말들을 글로 표현하며 수십분 동안 대화했다.

 스마트폰 영상미디어교육의 수강생 16명의 평균 연령은 75세이다.

 이들은 주름 깊은 손으로 서로의 모습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기도 하고 평소에 잘 몰랐던 다양한 기능과 영상 통화, 각종 앱스토어를 배우고 있다.

 배승수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장은 "스마트폰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됐지만 정작 노인들은 자녀들이 사준 휴대전화를 활용할지 몰라 소외되고 고립되고 있다"며 "영상통화, 문자메시지, 카메라 촬영 등 휴대전화 사용법을 눈높이 교육을 통해 자녀세대와의 단절극복, 소통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이 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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