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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정치테마주 수익률, 모두 마이너스···당선자 관련주 더 손실˝

입력 2017.06.21. 13:13 댓글 0개

대통령 선거 때마다 일확천금의 환상을 부추기는 '정치테마주'가 실제 투자자들에게 손해만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통령 당선자와 관련된 정치테마주는 대선이 끝나고 나면 전체 평균보다 더 높은 손해율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1일 '대통령 선거 국면의 정치테마주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치테마주란 유력 정치인과 혈연·학연·지연으로 연관이 있거나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의 주식들을 말한다.

 이 주식들은 선거 국면에서 본질적 가치와 무관하게 이상 급등을 보이거나, 불공정거래 시비에 휘말리는 사례가 많은 게 특징이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이번 보고서 작성을 위해 최근 16~19대 대선서 최종 득표율 20% 이상을 얻은 9명의 후보자와 관련한 정치테마주 107개 종목을 분석했다.

나아가 107개 주식 중 선거 운동 기간 이례적인 가격급등 현상이 발생한 70개 종목을 대상으로 수익률 변화를 추적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선 5거래일 전 정치테마주의 평균 누적비정상수익률(CAR)은 -1.14%에서 대선 5거래일 후 -7.70%로 더 낮아졌다.

 선거 직전에도 마이너스(-)이던 정치테마주의 수익률이 대선 종료 후에는 낙폭이 더 커졌다는 뜻이다.

 대선 5거래일 후를 기준으로 대선별 CAR을 보면 16대 대선이 0.20%를 기록해 유일하게 손해를 면했다.

 하지만 17대 대선의 CAR는 -25.29%까지 떨어졌고 18대와 19대도 각각 -2.80%, -9.59%를 기록했다.

 특이한 점은 당선자와 낙선자(2위·19대 대선은 2·3위 기준) 중 당선자 관련 정치테마주의 수익률이 더 저조하다는 것이다.

 16~19대 대선 당선자들의 대선 5거래일 전 정치테마주 평균 CAR은 0.44%로 낙선자의 -2.81%에 비해 양호하다.

 하지만 대선 후 5거래일이 지나면 당선자들의 CAR은 -9.54%로 폭락한다. 이는 낙선자들의 -5.75%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선거 전후의 CAR 패턴을 보면 선거 기간 이례적 가격급등이 있었던 정치테마주의 CAR이 선거 직전과 직후 모두 음의 값을 나타냈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정치테마주의 성과가 저조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테마주에 투자하려는 투자자들은 지속적인 주의가 필요하다"며 "18·19대 대선 시기 확대된 금융당국의 선제적인 사장 조치와 이와 관련한 기업의 적극적인 수시공시는 정치테마주 현상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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