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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심부전' 고령화에 유병률 12년간 2배↑···적극적 환자관리가 '예후' 좌우

입력 2017.06.19. 14:12 댓글 0개

급성심부전 환자 4명중 1명 이상이 퇴원후 2년내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퇴원 환자의 7%가 한 달내 다시 입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에서 지원을 받아 연구중인 급성심부전레지스트리 연구진이 최근 2년간 급성심부전 환자 5625명에 대해 추적관찰을 실시한 결과 입원환자의 2년내 사망률은 27.6%로 분석됐다. 병원내 사망률(4.8%)과 퇴원후 6개월 사망률(12.4%), 1년 사망률(18.2%) 등도 높게 나왔다

 심부전은 심근경색, 고혈압 등의 질환으로 인해 심장기능이 저하돼 호흡곤란, 발목부종, 피로감의 증상을 보이는 질환을 말하는데 이는 우리나라 2010~2014년 국가 5대 암의 5년 사망률과 비교했을 때 위암(25.6%), 대장암(23.7%) 등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급성심부전 환자의 퇴원후 재입원률은 ▲30일 7.0% ▲90일 13.5% ▲1년 23.1% ▲2년 30.3% ▲3년 36.0%으로 집계됐다. 퇴원후 1년내 환자 4명중 1명이 재입원하는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심부전 유병률은 2002년 0.75%에서 2013년에 1.53%까지 10여년간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2040년도 유병률은 3.35%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연령별로 보면 60·70대 4.3%, 80세 이상에서는 9.5%로 고령화 추세와 관련성이 크다는 점에서 급성심부전환자의 사망률 감소를 위해 심부전 치료의 표준화와 재입원으로 인한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적극적 환자관리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심부전환자 관리와 치료지침 개발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급성심부전의 원인질환으로는 허혈성심장질환이 37.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심근병(20.6%), 판막질환(14.3%), 부정맥(10.6%) 등 순이었다.
 
 또 심부전을 악화시킨 주요 요인은 심근허혈(26.3%), 빈맥(20.4%)과 감염(19.6%) 등이었다.
 
 연구진은 "특히 입원시 급성신장기능부전을 동반한 경우 사망위험이 13배나 높았고, 저혈압, 저나트륨혈증을 보인 경우 약 2배 정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베타차단제 투여를 한 경우는 사망위험을 35%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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