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쌍암동 모텔 공사현장에 폐기물 파묻었나

입력 2019.08.19. 19:34 수정 2019.08.19. 19:34 댓글 1개
광산구, 지속적인 민원에도 '늑장'
“팠는데 없으면 책임질거냐” 겁박
광주시에 진정서 제출하고서야 진행
광주 광산구 쌍암동 한 숙박업소가 증축공사 중 건축폐기물을 불법으로 매립하고 있는 장면이 촬영됐다. 사진은 제보자의 동영상 캡쳐 본.

광주 광산구 쌍암동에서 숙박업소 증축공사 과정에서 주변상가와 다세대 원룸 주민들이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건물 균열 등의 피해를 호소해 대책이 요구된다. 또 공사 과정에서 업자가 건축폐기물을 무단으로 바닥에 매립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주민들이 이에 대해 관련 영상을 첨부해 민원을 제기했지만 광산구청이 수수방관해 빈축을 사고 있다.

19일 광주 광산구 쌍암동 상가 업주와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5월14일 A업체는 기존 모텔 주차장에 업소를 증축하기위해 주차장 바닥콘크리트 해체작업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진동과 소음이 심해 공사중단을 요구했으나 건설사측은 이를 무시한채 공사를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지속적인 공사로 인해 현장 인근 건물에 300여개의 균열이 발생했지만 A업체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업체는 지난 6월 콘크리트 파일 등 건축폐기물을 공사 현장 지하에 묻기도 했다.

공사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지고 불법이 자행되자 인근 건물 주인과 주변 주민들은 광산구에 수차례 공사중단 민원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A업체가 저소음·저진동 기계와 장비를 분산 투입해 주민들의 진동·소음에 대한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공사하도록 해야함에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광산구는 이같은 민원을 접수하고도 업체 측에 민원을 전달하거나 제재하지 않았다. 오히려 지난 14일 오후 늦게 방문해서야 민원이 나오지 않게 공사하라는 말만 하고 떠났다.

광산구는 '건축 폐기물을 불법 매립했다'는 민원에는 오히려 "팠는데 폐기물 안나오면 책임질 수 있느냐"며 몰아세우기도 했다고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공사장 옆 한 주민은 "공사로 인해 심한 소음과 진동으로 몇 달동안 건물이 무너지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멀쩡하던 건물에 균열도 300여개나 생겼는데, 업체는 '우리 공사와 상관없는 것 아니냐'며 발뺌했다"고 말했다.

이 주민은 "유독 진동이 심한 날에 밖을 보니 땅 속에 콘크리트 파일 8개를 묻고 있어 영상을 찍어 광산구에 제보했다"며 "매립을 확인해줄 것을 요구하니 오히려 '파묻은게 확실하냐. 팠는데 없으면 어떤 책임을 지겠느냐'고 반문해 황당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광산구가 인허가만 내주고 주변 상가 피해에 따른 어떤 조치도 없다"며 "뒤늦게 찾아와서는 별다른 조치를 하지않고 돌아갔다. 어이가 없다. 전형적인 공무원의 직무유기다"고 분개했다. 주민들의 지속적인 민원에도 광산구가 별다른 초치를 취하지 않자 주민들은 결국 광주시에 직접 진정서를 제출했다. 광산구는 광주시의 지시를 받고서야 시공사에 균열과 공사의 관계성 여부, 사후처리계획, 안전진단 결과를 제출토록 지시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영상과 자료를 확인 후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면 법적처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성호기자 seongho@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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