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선 스님 "시민의 언어로 시민 공감대 넓혀야"

광주시 초청 '시민 목소리 청해 듣는 날' 주문 뉴시스|기사게재일

 "공직자들이 공적인 의식을 갖고 시민의 권익과 타인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시민과의 공감대를 넓히는데 힘써 달라."

 무등산 문빈정사 주지인 법선 스님이 15일 오후 광주시청 3층 중회의실에서 열린 17번째 '시민의 목소리 청해 듣는 날' 강연에서 공직자들의 인권과 공적인 의식에 대해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법선 스님은 인권과 평화운동을 통해 '사람'이 중심 되는 길을 걸어가면서 고민하고 실천했던 생각을 공직자들과 공유하고, 이를 어떻게 인권도시 광주에 접목해 갈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그는 먼저 "우리 모두는 타인의 은혜로서 존재하면서도 정작 타인을 이롭게 한 적은 별로 없다. 시민의 권익을 지키려면 자기권리를 지킬 줄 알아야 하고 그 결과로 타인의 권리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광주는 공적인 사회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뒤 "우리 사회가 양극화되고 사색이 사라지면서 정신적으로 황폐화되고 있다"며 "인권도시로서 다양한 활동은 하지만, 정작 인권의 진정한 의미를 고민하고 있는지,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에 대해 앞장서고 손을 내밀고 있는지, 있는 그대로를 존중하고 있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적 평형수'로서 시민단체와 노동조합을 예로 들기도 했다. "행정조직이 사회를 운영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은 있겠지만 사회가 온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건 시민단체와 노조가 있어야 가능하다"며 "시민단체, 노조가 다양하고 활발하게 작동해야 사회가 올바르게 돌아가고 건강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아야만 시민 권리도 존중할 수 있고 노조를 활성화해야 일반 서민들의 작은 노조까지도 권리와 힘이 생기게 할 수 있다"고 주문했다.

 스님은 끝으로 "권력은 언어에서 나오기 때문에 통치자의 언어가 아닌 '시민의 언어'로 시민과의 공감대를 넓혀 달라"는 당부했다.
 
 한편 광주시는 시민들의 여망을 이해하고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생생한 현장의 소리를 듣는 '시민의 목소리 청해듣는 날'을 매주 운영하고 있다. 18번째 강연은 22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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