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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배당 확대 기대에···우선株 강세장 이어진다

입력 2017.06.13. 19:05 댓글 0개

우선주 강세장이 펼쳐지고 있다. 문재인 신임 정부의 주주 친화 정책으로 배당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자 보통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배당률이 높은 우선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13일 한국거래소와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이날 동양우(29.95%), 동양3우B(29.92%), 동양2우B(29.88%), 삼성중공우(29.88%), 노루홀딩스2우B(21.17%), 남선알미우(17.01%), 현대건설우(8.72%), 성신양회2우B(7.84%) 등 우선주가 무더기로 7%대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또 시가총액 500억원 이상, 일평균 거래대금 1억원 이상 우선주 29개는 6월 들어 지난 9일까지 주가 수익률은 1.5%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해당 보통주가 0.7% 오른 것에 비해 0.8%포인트 더 높다.

올 들어 29개 우선주와 보통주의 주가 수익률 격차를 월별로 보면 1월(-1.8%), 2월(-1.3%), 3월(-0.6%)에는 보통주의 주가 수익률이 더 좋았으나 4월(1.7%), 5월(1.6%)에는 바뀌었다.

종목별로 보면 4월 이후부터 지난 9일까지 보통주 주가 수익률을 웃도는 우선주는 22개로 조사됐다.

먼저 주가 수익률 격차가 큰 순으로 보면 대림산업우가 19.0%로 가장 선방했다. 이어 ▲삼성전기우 18.5% ▲금호석유우 13.8% ▲CJ우 12.8% ▲LG전자우 12.4% ▲롯데칠성우 11.9% ▲코오롱인더우 11.6% ▲SK이노베이션우 10.6% ▲CJ제일제당우 9.8% ▲SK우 8.8% ▲현대차2우B 8.6% ▲아모레퍼시픽우 7.6% ▲NH투자증권우5.4% ▲삼성SDI우 5.0% ▲SK케미칼우 4.6% ▲LG화학우 4.2% ▲삼성전자우 4.0% ▲LG생활건강우 3.8% ▲LG우 3.4% ▲S-Oil우 3.0% ▲대신증권우 1.1% ▲GS우0.3% 등이다.

보통주 대비 우선주 주가 수익률이 부진한 종목은 ▲삼성물산우B(-0.7%)▲삼성화재우(-1.0%) ▲미래에셋대우우(-1.7%)▲한국금융지주우(-4.7%) ▲한화3우B(-14.8%) ▲두산우(-16.5%) ▲아모레G우(-17.0%) 등 7종목에 그쳤다.

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배당수익률이 높지만 보통주와 달리 의결권이 없고 거래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보통주보다 평균 주가가 40~50%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 특히 한국은 낮은 배당성향 탓에 보통주와의 주가 괴리율이 더 컸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보통주 대비 우선주 주가 할인율은 2000~2005년 50%에서 35%까지 하락했지만 금융위기 당시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 가치가 크게 하락하면서 2006~2012년 할인율은 70%까지 상승했다. 이어 2013년 이후에는 기업들의 배당 확대 기조로 높은 배당수익률이 보장되는 우선주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2014년 말에는 할인율이 35%까지 낮아졌고 현재는 43%로 역사적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우선주가 최근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신정부 주주 친화 정책 기조로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상대적으로 수혜를 더 누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대우 유명간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주주 친화 정책으로 배당 성향 확대가 기대되고 있어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며 "또한 기관투자가들의 의결권 행사 지침인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확대되면 의결권 가치가 하락하는 등 최근 시장 환경은 우선주에 우호적이다"고 말했다.

유 연구원은 또 "증시 전체 우선주 거래대금은 2005~2012년 월평균 5조~8조원 수준이다가 2013년부터 증가해 현재는 10조~14조원으로 늘었고, 또 전체 우선주 시총 대비 일평균 거래대금 비중은 지난해 말 0.13%에서 지난 9일 0.41%로 약 6개월 동안 3배가량 확대됐다"며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우선주 유동성 문제는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주 환원을 위해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것도 최근 우선주 투자가 선호되는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 강송철 연구원은 "최근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 노력, 주주환원 요구 증가 등으로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보통주보다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는 우선주가 비용상 선호되며 수혜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상장사들이 자사주를 매입한 액수는 2014년 3조4000억원에서 2015년 9조2000억원, 2016년 9조1000억원, 2017년(1~5월) 3조4000억으로 증가 추세이다.

우선주 가운데서도 기업의 펀더멘털 개선으로 배당성향 확대 가능성이 높고 우선주의 주가 할인율이 큰 종목이 배당수익률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는 배당성향 확대 수혜 우선주로 대림산업우, SK케미컬우, CJ우, CJ제일제당우, 한국금융지주우, LG우, LG생활건강우 등을 꼽았다.

코스피 우선주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것도 간편한 투자법으로 제시되고 있다.

유 연구원은 "국내에 상장된 우선주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타이거 우선주 ETF가 유일하다"며 "타이거 우선주 ETF는 우선주가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14.8%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을 5.7%포인트 웃돌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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