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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햄 반만 먹어도…포화지방·나트륨 1일 기준치 절반 육박

입력 2017.05.25. 18:37 댓글 0개

캔햄(통조림햄)에 함유돼 있는 포화지방과 나트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절반만 먹어도 하루 기준치의 절반 가까이 섭취하게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소비사시민모임(소시모)이 시중 판매하는 23개 캔햄의 영양성분과 안전성 등을 검사한 결과에 따르면 캔햄 23종의 100g당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7.25g으로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15g)의 48% 수준에 육박했다.

또 나트륨 함량은 100g당 794.21mg으로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2000mg)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캔햄 한 개의 무게가 200g임을 고려할 때 절반인 100g만 먹어도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 중 절반에 가까운 포화지방과 나트륨을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캔햄 23종의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을 비교한 결과 포화지방은 100g당 4.00~10.60g으로 최대 2.7배 차이가 있었다. 축산물가공품 유형 중 '프레스햄'의 100g당 포화지방 함량은 7.55g, '혼합프레스햄'의 100g당 포화지방 함량은 6.17g으로 나타났다. 고기함량이 높은 '프레스햄'이 '혼합프레스햄'보다 포화지방 함량이 높았다.

나트륨 함량은 제품별로 100g당 403.21~1113.32mg으로 최대 2.8배 차이가 있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상위 3개 제품은 100g당 나트륨 함량이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의 절반인 1000mg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 제품은 실제 콜레스테롤 함량이 표시 함량보다 316.1~800.5% 높아 표시기준에서 정한 허용오차 범위(120% 미만)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일부 업체는 콜레스테롤 함량 표시를 수정하기로 했다.

아질산이온, 보존료(소르빈산) 검사 결과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균수와 대장균군, 황색포도상구균을 검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모는 "업계는 영양성분 의무표시 적용과 함께 정확한 표시 정보 제공을 위한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며 "일부 식품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마치 건강한 식품인 것처럼 오인할 수 있는 광고를 개선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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