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거치' 영암 왕인문화축제 '추모 위주로…'
입력 2017.03.27. 13:31 댓글 0개세월호가 3년만에 인양·거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남 영암군이 지역 최대의 축제인 왕인문화축제를 추모 위주로 치를 계획이다.
영암군은 오는 4월6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2017 영암왕인문화축제'와 '제6회 대한민국 한옥건축박람회'에서 세월호 추모분위기에 어울리지 않은 행사 등은 축소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주요 도로변과 도심 등에 축제 개최를 알리는 플래카드와 현수막 등에 희생자 추모를 위한 노란 리본을 게첨할 계획이다.
또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소원지 쓰기와 스티커 올리기 등의 프로그램을 추가 반영키로 했다.
올 해의 영암왕인문화축제는 '왕인의 빛! 소통·상생의 길을 열다'란 주제로 왕인박사 유적지와 상대포 역사공원, 도기박물관 등에서 펼쳐진다.
3년 연속 문화관광 유망축제 선정과 축제 개최 20주년을 맞는 해 등을 감안해 명품축제이자 경제축제, 지역민 주도형 축제, 글로벌 축제, 안전축제로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표 프로그램인 '왕인박사 일본 가오!' 퍼레이드와 '왕인愛 어드벤처 랠리' 등 대표행사를 비롯한 '록밴드 콘서트', '김현철의 오케스트라' 등 각종 문화, 공연, 체험행사 등 6개 부문 84종의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왕인축제와 함께 개최되는 '제6회 대한민국 한옥건축박람회'는 군서면 목재문화체험장 일원에서 '미래 건강주거, 한옥 4.0'이란 주제로 열린다.
한옥박람회조직위원회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신한옥의 미래지향적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세계적인 건강주거 문화로서의 한옥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정립하기 위해 24개 프로그램의 실행계획을 확정하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3년 만에 수면 위로 떠오른 세월호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전 국민적 분위기를 감안해 영암왕인문화축제와 대한민국 한옥건축박람회의 프로그램을 꼼꼼하게 가다듬어 추모분위기를 해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특히 영암왕인문화축제는 3년 연속 문화관광 유망축제 선정과 올해가 축제 개최 20주년임을 감안해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축제로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방역태세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AI는 해남, 나주, 무안, 강진 등 인근 시.군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영암군에 직접 발생하지 않고 있다.
군은 오는 4월 초 벚꽃이 개화하면 왕인문화축제가 아니더라도 많은 상춘객들이 몰려들 것으로 보고 축제장 진입로인 군서면 지방도 819호선 인근에 2개소의 차단방역대를 추가로 설치해 완벽 방역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 "아시아 문화, ACC 박물관에서 간접 체험해요" 2023년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 워크숍 모습.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이 아시아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박물관 교육 프로그램은 운영해 눈길을 끈다. ACC는 아시아문화박물관의 전시, 소장품 및 아카이브를 연계한 교육으로 시민 곁을 찾아간다.ACC는 다음달부터 6월까지 아시아문화박물관 문화교육실5에서 인도네시아 바틱과 동아시아 출산의례를 주제로 'ACC 박물관 교육'을 운영한다.먼저 '작가와 함께하는 워크숍: 인도네시아 바틱'에서는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전시인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도시'와 연계해 인도네시아 전통 염색기법인 바틱에 대해 알아본다.이번 워크숍은 지난해 아시아 공예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를 다녀온 이혜미, 오세린 작가가 함께한다.인도네시아의 전통과 자연환경을 생생하게 담은 시간으로 구성했으며, 바틱 직물을 활용해 오브제도 만들어 볼 수 있다. 워크숍은 다음달 11일, 5월 9일, 5월 23일, 6월 27일 4차례 진행된다.'동아시아 출산의례' 교육 포스터.이어 아시아 출산의례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의 생활문화를 느껴볼 수 있는 강의도 열린다.이번 교육에서는 동아시아 과거 전통문화와 근현대에 이르는 민간문화를 포함해 출산의례를 알아보는 의식주 문화와 생활풍습에 대해 조명한다.교육은 총 3회 구성돼 있으며, 지난해 아시아플러스 연구진이 강사로 참여한다.다음달 16일에는 함한희 무형문화연구원장이 '성과 속의 세계를 넘나드는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오는 5월 28일에는 김효경 한남대학교 중앙박물관 특별연구원이 '한국 출산의례와 설화 속 삼신이야기'를 주제로, 오는 6월 25일에는 한남수 선문대학교 교수가 '붉은 색의 두 얼굴, 중국의 출산의례'를 주제로 강의한다.ACC가 아시아문화박물관 상설 전시실을 개편해 지난 1월부터 선보이고 있는 '몬순으로 열린 세계: 동남아시아의 항구 도시 전시'에서는 계절풍을 따라 동남아시아의 해상 실크로드에서의 교육과 문화교류, 항구도시에서 만들어낸 고유한 문화 쁘라나칸과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화려한 그림과 조각, 신성하고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금속공예품, 열대의 문양을 품은 옷과 직물 공예, 자연에서 채득한 라탄으로 만든 목공예 등 동남아시아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그곳에 정착해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신화와 신앙, 집과 옷, 이색적인 일상용품을 만나 볼 수 있다.'ACC 박물관 교육' 참가비는 무료로, 신청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ACC는 일반 대중들이 쉽게 아시아문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시아문화박물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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