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탄핵정국에…˝ 대통령 직속 평통진도協 외유성 해외시찰

입력 2017.02.20. 17:12 댓글 0개
"회원 의견수렴 거쳐 일정 취소·변경여부 등 결정"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정국에 대통령 직속기관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진도군협의회가 진도군으로부터 수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외유성 선진지 시찰을 추진해 빈축을 사고 있다.

20일 민주평통 진도군협의회에 따르면 협의회 소속 회원 25명은 오는 3월11일부터 16일까지 태국과 싱가폴, 인도네시아 등 3개국 해외방문에 나설 계획이다.

평통 소속 회원들의 선진시 시찰은 6·25 참전국이나 분단국에서 통일된 국가를 찾아 남북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봉사활동 등도 겸하고 있다.

하지만 회원들의 이번 선진지 시찰은 대부분의 일정이 관광위주로 짜여져 당초 취지를 무색케하고 있다.

이들의 일정은 태국의 최대 관광지인 파타야와 황금절벽사원, 싱가폴 국립식물원, 쥬롱새공원, 원주민 마을, 중국사원 등을 둘러보는 것으로 짜여져 있다.

다만, 태국 방콕의 6·25 참전용사들이 거주하는 마을을 찾아 위로하고, 십시일반으로 모은 기부금을 전달하는 정도가 선진지 시찰 목적에 맞는 정도다.

더욱이 이들의 해외방문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정국에서 추진되고, 진도군으로부터 5000만원의 경비를 지원받으면서 적정성 논란마저 일고 있다.

진도군 지역경제가 세월호 참사 이후 수년째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통령 직속기관인 민주평통 회원들의 외유성 산업시찰에 혈세까지 지원돼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협의회 관계자는 "올 해에는 상징성이 있는 중국 상해를 예정했으나 사드문제로 부득이 하게 동남아로 변경했다"면서 "시국이 혼란한 상황에서 선진지 시찰이 적절하지 않다는 말들이 있어 의견수렴을 거쳐 일정 취소나 변경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평통은 지난 1981년 남북통일 문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취지로 출범했다. 1998년 통일부 소속 민주평통 사무국으로 개편됐다 1999년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독립됐다.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