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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동치는 대선, 안갯 속 '野 텃밭' 호남 민심
입력 2017.01.16. 08:26 댓글 0개
'맹주' 국민의당 인기 시들-'반문 정서' 여전시나리오 난무, 비박-반기문 거부감 적잖아특정 후보 쏠림 없어, 잠룡들 호남구애 후끈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등장으로 대선 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야권 텃밭인 광주·전남은 조기 대선과 다자 구도의 혼돈 속에 관망세를 이어가며 안갯속 민심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 두 당의 간판인 안철수·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지지율이 1년도 채 안돼 180도 뒤바뀐 가운데 제3지대 연대, 빅텐트, 뉴DJP, 선(先) 자강 후(後) 연대 등 가상 시나리오가 난무하면서 표심이 정처없이 떠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권 잠룡들은 리딩 그룹이나 지지율 5% 미만 마이너 입지자 할 것 없이, 대선 때마다 전략적 선택을 해온 호남에 공을 들이며 설 연휴를 앞둔 호남 구애 작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녹색바람' 옛말…2野 지지율 뒤집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국민의당은 호남 28석 중 23석을 쓸어담으며 '호남 제1당'으로 등극했다. 지난해 4월 넷째주 호남 지역 국민의당 지지율(갤럽)도 48%로, 민주당(23%)의 더블스코어였고 차기 대통령 선호도에서도 안철수 전 대표 28%, 문재인 전 대표 18%로 '안철수 신당 바람'이 거셌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총선 직전인 4월4∼8일 국민의당 호남 지지율은 44.4%로, 민주당 24.6%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호남 돌풍을 예고했다.
그로 부터 7개월 뒤 올 1월 둘째주. 상황은 정반대다. 호남 지역 정당 지지율(갤럽)은 민주당 45%, 국민의당 20%로, 호남 맹주를 자임해온 국민의당이 지역구 의석수 8분의 1에 불과한 민주당의 반토막 지지율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국적으로는 41%대 10%로 무려 4배 차다.
대선주자 지지율도 문재인 전 대표 39%, 이재명 성남시장 13%에 이어 안철수 전 대표는 12%로 반 전 총장과 동률이다. 1년 전에 비해 문재인은 16%포인트, 이재명은 11%포인트 오른 반면 안철수는 10%포인트나 빠졌다. '국민의당=호남당', '안철수 몰락'이 거론되는 까닭이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호남 싹쓸이' 총선이 있은 지 불과 두 달 만에 리베이트 파동으로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해 지난해 6월 34%로 민주당과 동률을 이룬 뒤 역전됐다가 7월 초 박지원 비대위 체제가 출범하면서 재역전했으나 12월 탄핵 정국에서 12·2 조기 탄핵에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고 비박(근혜)과의 연대론에 휩싸이면서 역풍을 맞아 날개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 제3지대 견제론에 맞서 당내 후보를 키운 뒤 연대하는 선 자강 후 연대, 국민의당 중심 빅텐트론 등이 제기되고는 있지만, 등돌린 민심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고 있다.
◇ 文 지지율, 정당지지율 밑돌아…반문 정서 여전
1월 둘째주 문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갤럽)은 39%로, 정당지지율 45%보다 6%포인트나 낮다. 반기문 등장으로 진보 진영 결집이 이뤄지고, 지지층이 상당 부분 겹치는 이재명 시장 측 이탈표가 더해진 것으로 봤을 때 개인 지지율은 기대보다 낮은 편이다.
12월 말∼1월 초 실시된 10여개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도 문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은 정당 지지율보다 10%포인트 가량 낮다.
지난 총선 때 "호남이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거둔다면 정계 은퇴하고 대선에 불출마하겠다"고 공언했음에도, 이를 어긴 데 대한 호남의 배신감 등이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의 각종 실정에 대해서도 강력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실망감도 깔려 있다.
반면 국민의당은 정당 지지율이 안 전 대표 지지율보다 8% 포인트 가량 높아 당에 대한 기대감이 산산조각난 상태는 아니다.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경우 호남 대선 판도에서는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새누리당과 (가칭)바른정당 지지율은 각각 6%와 2%로 합쳐도 10%를 밑돈다.
◇ 지역민-지방의원 "혼란", 대선주자들 호남행
안풍 추락과 반문 정서로 정처 없는 표심에 4∼5가지 시나리오까지 더해지면서 호남 유권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개헌을 중심에 둔 '제3지대 연합정부론'은 물론 비문(재인)과 비박(근혜)을 더한 '빅텐트론', 호남과 충청권이 합치는 '뉴DJP 연합', 야권 단일화를 통한 '(촛불)공동정부'까지 다양하다.
여기에 개헌은 어떤 방식으로 언제 할 것인지, 연대와 통합의 중심고리는 누구로 할 것인지, 경선룰은 어떻게 할 지 어느 하나 결정난 것이 없어 국정 혼란 속에 '유권자 스트레스'도 가중되고 있다.
지방의원들도 다자구도 속에 대놓고 특정후보 공개 지지를 못하고 있다. 광주시의회도 20여 의원들이 각기 다른 후보를 지지하면서도 SNS 등에 공개 지지한 의원은 1∼2명에 불과하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우선 광주·전남 출신 유력주자가 없는 데다 두 야당에 대한 이유있는 실망, '비박= 결국 새누리'라는 인식, 여기에 '반기문과 박근혜는 한 몸통 아니냐'는 의구심 등으로 호남 민심이 쉬이 마음둘 곳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모(49)씨는 "탄핵 심판이 조기 결정날 경우 4월 말이나 5월 초에 대선이 치러질 수도 있다는 말에 유권자 마음만 바빠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네거티브가 되레 노이즈 마케팅이 되고, 정책 대결은 실종되고, 후보 부실 검증도 우려돼 표심이 흔들리는 것 아닌가 싶다"고도 했다.
이런 가운데 대선 주자들은 호남 민심이 대선의 풍향계라고 보고, DJ의 정치적 고향이자 '노풍·안풍의 진원지'인 광주와 전남을 앞다퉈 찾고 있다.
【광주=뉴시스】송창헌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등장으로 대선 정국이 요동치는 가운데 야권 텃밭인 광주·전남은 조기 대선과 다자 구도의 혼돈 속에 관망세를 이어가며 안갯속 민심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 두 당의 간판인 안철수·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지지율이 1년도 채 안돼 180도 뒤바뀐 가운데 제3지대 연대, 빅텐트, 뉴DJP, 선(先) 자강 후(後) 연대 등 가상 시나리오가 난무하면서 표심이 정처없이 떠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권 잠룡들은 리딩 그룹이나 지지율 5% 미만 마이너 입지자 할 것 없이, 대선 때마다 전략적 선택을 해온 호남에 공을 들이며 설 연휴를 앞둔 호남 구애 작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녹색바람' 옛말…2野 지지율 뒤집혀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국민의당은 호남 28석 중 23석을 쓸어담으며 '호남 제1당'으로 등극했다. 지난해 4월 넷째주 호남 지역 국민의당 지지율(갤럽)도 48%로, 민주당(23%)의 더블스코어였고 차기 대통령 선호도에서도 안철수 전 대표 28%, 문재인 전 대표 18%로 '안철수 신당 바람'이 거셌다.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총선 직전인 4월4∼8일 국민의당 호남 지지율은 44.4%로, 민주당 24.6%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호남 돌풍을 예고했다.
그로 부터 7개월 뒤 올 1월 둘째주. 상황은 정반대다. 호남 지역 정당 지지율(갤럽)은 민주당 45%, 국민의당 20%로, 호남 맹주를 자임해온 국민의당이 지역구 의석수 8분의 1에 불과한 민주당의 반토막 지지율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국적으로는 41%대 10%로 무려 4배 차다.
대선주자 지지율도 문재인 전 대표 39%, 이재명 성남시장 13%에 이어 안철수 전 대표는 12%로 반 전 총장과 동률이다. 1년 전에 비해 문재인은 16%포인트, 이재명은 11%포인트 오른 반면 안철수는 10%포인트나 빠졌다. '국민의당=호남당', '안철수 몰락'이 거론되는 까닭이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호남 싹쓸이' 총선이 있은 지 불과 두 달 만에 리베이트 파동으로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해 지난해 6월 34%로 민주당과 동률을 이룬 뒤 역전됐다가 7월 초 박지원 비대위 체제가 출범하면서 재역전했으나 12월 탄핵 정국에서 12·2 조기 탄핵에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고 비박(근혜)과의 연대론에 휩싸이면서 역풍을 맞아 날개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 제3지대 견제론에 맞서 당내 후보를 키운 뒤 연대하는 선 자강 후 연대, 국민의당 중심 빅텐트론 등이 제기되고는 있지만, 등돌린 민심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고 있다.
◇ 文 지지율, 정당지지율 밑돌아…반문 정서 여전
1월 둘째주 문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갤럽)은 39%로, 정당지지율 45%보다 6%포인트나 낮다. 반기문 등장으로 진보 진영 결집이 이뤄지고, 지지층이 상당 부분 겹치는 이재명 시장 측 이탈표가 더해진 것으로 봤을 때 개인 지지율은 기대보다 낮은 편이다.
12월 말∼1월 초 실시된 10여개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도 문 전 대표의 호남 지지율은 정당 지지율보다 10%포인트 가량 낮다.
지난 총선 때 "호남이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거둔다면 정계 은퇴하고 대선에 불출마하겠다"고 공언했음에도, 이를 어긴 데 대한 호남의 배신감 등이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의 각종 실정에 대해서도 강력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실망감도 깔려 있다.
반면 국민의당은 정당 지지율이 안 전 대표 지지율보다 8% 포인트 가량 높아 당에 대한 기대감이 산산조각난 상태는 아니다.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경우 호남 대선 판도에서는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새누리당과 (가칭)바른정당 지지율은 각각 6%와 2%로 합쳐도 10%를 밑돈다.
◇ 지역민-지방의원 "혼란", 대선주자들 호남행
안풍 추락과 반문 정서로 정처 없는 표심에 4∼5가지 시나리오까지 더해지면서 호남 유권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개헌을 중심에 둔 '제3지대 연합정부론'은 물론 비문(재인)과 비박(근혜)을 더한 '빅텐트론', 호남과 충청권이 합치는 '뉴DJP 연합', 야권 단일화를 통한 '(촛불)공동정부'까지 다양하다.
여기에 개헌은 어떤 방식으로 언제 할 것인지, 연대와 통합의 중심고리는 누구로 할 것인지, 경선룰은 어떻게 할 지 어느 하나 결정난 것이 없어 국정 혼란 속에 '유권자 스트레스'도 가중되고 있다.
지방의원들도 다자구도 속에 대놓고 특정후보 공개 지지를 못하고 있다. 광주시의회도 20여 의원들이 각기 다른 후보를 지지하면서도 SNS 등에 공개 지지한 의원은 1∼2명에 불과하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우선 광주·전남 출신 유력주자가 없는 데다 두 야당에 대한 이유있는 실망, '비박= 결국 새누리'라는 인식, 여기에 '반기문과 박근혜는 한 몸통 아니냐'는 의구심 등으로 호남 민심이 쉬이 마음둘 곳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모(49)씨는 "탄핵 심판이 조기 결정날 경우 4월 말이나 5월 초에 대선이 치러질 수도 있다는 말에 유권자 마음만 바빠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네거티브가 되레 노이즈 마케팅이 되고, 정책 대결은 실종되고, 후보 부실 검증도 우려돼 표심이 흔들리는 것 아닌가 싶다"고도 했다.
이런 가운데 대선 주자들은 호남 민심이 대선의 풍향계라고 보고, DJ의 정치적 고향이자 '노풍·안풍의 진원지'인 광주와 전남을 앞다퉈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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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어때요?
- 총선/ 담양·함평·영광·장성 후보들, 인구소멸·미래산업 '주목' 왼쪽부터 이개호 국민의힘 후보, 이석형 국민의힘 후보, 김선우 국민의힘 후보, 김유성 국민의힘 후보전남지역 첫 TV 토론회를 진행한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 출마자들은 인구소멸과 미래산업에 대한 공약을 앞세워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영광군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전남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담양·함평·영광·장성 후보자 TV 토론회를 주관했다. 토론회는 김선우 새로운미래 후보,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석형 무소속 후보, 김유성 국민의힘 후보(토론회 추첨 순서) 등 4명이 나섰다. 곽진오 개혁신당 후보는 토론회 초청 자격 미달로 방송 끝난 후 10분간 후보연설로 대신했다.토론회에 나선 4명의 후보는 인구소멸 문제와 미래산업에 대한 공약을 주로 내세웠다.김선우 후보는 "RE100 기반 대기업을 지역에 유치해 송전탑 문제도 없애고 지역의 일자리 창출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으며, 이개호 후보는 "4개 군별로 공공기관을 거점으로 삼아 산업을 육성해 돌아오는 전남을 만들겠다. 또 고려시멘트 부지를 활용해 대규모 관광조성사업도 추진하겠다"고 공헌했다.이석형 후보는 "함평군수 재직 시절 '함평나비' 브랜드를 내세워 관광사업을 추진, 성공을 경험했다"면서 "1차 산업인 농업을 6차 산업으로 키워내 부가가치를 창출, 지역민의 소득을 보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김유성 후보는 "집권여당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최대한 많은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공약했다.이날 토론회에서는 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잡음을 일으킨 이개호 후보와 이석형 후보 간 신경전이 펼쳐졌다.이석형 후보는 "가장 많은 돈을 신고한 현역 의원이 체납 이슈가 있으면 되겠냐"며 "단수공천을 철회하고 3인 경선을 해야한다는 재심위원회의 의견이 묵살된 과정에서도 정책위의장인 이개호 후보의 입김이 들어간 것 아니냐"고 질의했고, 이개호 의원은 "공천심사를 할 때 국세 지방세 완납 증명서를 냈다"며 "공천 결과에는 후보로서 어떠한 이야기도 한 적이 없다. 이석형 후보의 지적은 모두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며 설전을 벌였다.한편 전남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토론회를 사전투표일 전날인 다음달 4일까지 집중 개최한다. 방송일에 후보자토론회를 시청하지 못한 유권자는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볼 수 있다.김종찬기자 jck41511@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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