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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수산시장 불…5억2000만원 피해

입력 2017.01.16. 08:24 댓글 0개

 

'50년 전통'을 자랑하는 전남 여수의 대표적인 식도락 관광지 여수수산시장에서 불이 나 100여개 점포, 5억2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15일 오전 2시21분께 전남 여수시 교동 여객선터미널 맞은편 수산시장에서 불이 나 4시24분께 완전 진화됐다.

이 불로 수산시장 1층 119개 점포 중 81개가 불에 타고, 2층 1곳을 포함해 37개 점포가 그을림 피해를 입었다.

시장 전체 대지면적 1300㎡, 연면적 2700㎡가 불에 타 피해를 봤다.

소방 당국은 5억2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관 등 인원 227명, 소방차, 물탱크, 구급차 등 장비 23대가 동원돼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주변 CCTV 확인 결과 1층 점포 중간 지점 횟집 내부에서 불이 시작된 장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근무 중이던 경비원 김모(60)씨도 점포 중간 지점 쪽에서 불길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이 작동했지만 6.6㎡ 안팎의 점포가 밀집해 있어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길이 갑자기 번졌다"는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전기 누전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여수소방서 최병준 상황실장은 "화재 원인은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된다. 최초 발화 당시 바다에서 시장 쪽으로 바람이 강하게 불었고, 발화 지점에 불에 타기 쉬운 가연재가 많이 있어 불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스프링클러가 전부 작동됐다"며 "화재경보가 울렸는지 여부는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소방 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화재 발화지점 등을 정밀 감식할 방침이다.

현장을 찾은 대부분의 상인들은 설 명절을 앞두고 난 화재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상인 박모씨는 "명절을 앞두고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상인 대표와 회의를 열고 복구와 지원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여수 교동 수산시장은 3층 규모(대지 면적 1537㎡)로 1968년 4월26일에 개장했으며, 건물 총 면적은 2392㎡다.

활어, 선어, 건어, 패류, 건어물 등 각종 수산물과 야채, 김치, 젓갈 등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전통시장으로 지난해 5월부터는 매주 금·토요일 바이킹 야시장을 열어왔다.

상가번영회가 20억원의 화재보험에 가입했으며 100여곳은 개별적으로 가입했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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