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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견 바로알기

입력 2017.01.11. 08:37 수정 2017.01.11. 08:42 댓글 0개
박대정 건강칼럼 마디척한의원추의원 원장

 

오십견은 유착성관절염 또는 동결견을 흔하게 일컫는 말로 어깨를 들어 올리거나 뒤로 젖히는 동작 등에서 심한 통증과 함께 운동제한이 있는 질환을 말한다.

 

흔히 50세 이후의 연령에서 나타나는데, 특별한 원인이 없이 관절 운동이 되지 않으며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십견 또는 동결견이라고도 하지만 오십견이라 해서 반드시 50대에만 생기는 것은 아니라, 40대 이전이나 60대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오십견은 일차적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질환으로 원인에 관계없이 관절낭 자체가 섬유화되면서 굳어지고 두꺼워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오래 진행되면 관절낭의 앞쪽과 아래 겨드랑이 부위에 유착이 잘 발생해 어깨를 올리거나 옆으로 젖히는 동작 등에서 운동제한이 생긴다.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어깨를 들어 올리지 못하거나 열중쉬어 자세를 못하는 등 운동제한이 오십견의 특징이다.


이와 달리 회전근개염은 어깨를 들어 올릴 때 통증은 있을 수 있지만 운동제한은 없다. 다시 말해 회전근개염은 어깨를 올릴 때 아프긴 해도 다 올릴 수는 있다. 아파서 어깨 올리기가 꺼려지는 것이지 올릴 수는 있다는 것이다.


회전근개 파열과 같은 힘줄이 파열되는 경우에는 어깨를 들어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근력이 약해지면서 못 올리는 것이다. 다시 말해 환자 스스로 어깨를 올릴 때 힘이 없어 못 올리게 된다. 다만 의사나 타인이 어깨를 잡고 올려보면 끝까지 올릴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지만 굳이 MRI같이 정밀 검사를 할 필요는 없다.

 

엑스레이나 초음파로도 오십견은 특징적인 소견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학적 검사만으로도 충분히 진단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회전근개 힘줄의 상태와 석회화, 염증 정도 등을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 엑스레이와 초음파진단은 필요하다.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과 염증은 일정한 경향성을 보인다.

 

오십견은 보통 자주 쓰지 않는 어깨에 문제가 많이 나타나고, 회전근개 염증이나 파열은 너무 많이 사용해서 문제가 오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오른손잡이라면 왼쪽어깨에 오십견이 오는 경향성이 있다.


통증주사나 신경주사는 일시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효과는 떨어지고 쉽게 멍이 들거나 얼굴이 붓고 혈당을 올리거나 골다공증을 초래하는 부작용이 생긴다.


DNA 프롤로 주사치료는 인대증식치료라는 이름 아래 공공연히 시행되고 있지만 오십견과는 상관없는 회전근개 부분파열을 적응증으로 하는 치료일 뿐이다.

 

비싼 비용에 엄청난 통증을 감내하면서 DNA주사 치료를 받아보지만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재발하여 자포자기하면서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마시지나 안마와 같은 주물럭치료 역시 플라시보 효과 외에 큰 의미는 없다.


오십견은 관절의 중심이 서로 어긋나면서 유착(섬유화)이 진행되는 질환으로 무엇보다 관절의 중심을 바로잡아주고 유착을 느슨하게 풀어주는 것이 제일 중요한 치료포인트다.

 

 

 

예를 들어, 그림 우측처럼 어깨 앞쪽이 유착이 오는 경우에는 어깨중심이 뒤로 밀려서 손을 바깥쪽으로 외회전하는 동작에 제한이 오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에는 좌측의 정상중심축과 다르게 우측처럼 어깨관절의 중심축이 어긋나 있는 것을 교정해주는 것이 우선적으로 시행되어야 한다.

 

이렇게 중심축을 잡아준 이후에 어깨관절과 날개뼈 관절의 리듬(coordination)을 회복해주고, 경추의 부정렬과 기능회복 및 흉추의 과도한 후만 -(사진자리)앞으로 굽어져 있는 것 -과 뻣뻣함을 교정해주면 1~2주 안에 눈에 띄게 어깨움직임이 편해지고 통증이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

 

오래 잘못된 자세와 습관이 같이 개선된다면 치료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그러나 어깨 아래쪽이나 앞쪽캡슐의 극심한 유착이 있는 경우라면 상당한 인내심과 끈기를 가지고 치료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운동치료 역시 무작정 어깨를 뒤로 돌리거나 열중쉬어자세, 샤워타월자세, 철봉 매달리기 등은 피해야 한다.

 

과다하거나 무리한 운동치료는 관절낭의 염증을 조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어깨를 쭉 편 상태에서 앞으로 손바닥을 부딪치는 동작 등의 가벼운 운동치료가 좋다.

 

손바닥이 가슴 앞쪽에서 부딪히게 하다가 운동범위가 개선되면 손바닥을 얼굴부위에서 부딪히게 해보고 마지막에는 머리위에서 부딪히게 해보는 운동법이 적당하다.


오십견은 관절을 싸고 있는 관절낭 자체가 굳어지거나 두꺼워지면서 생기는 병이기 때문에 치료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치료가 완료된 이후에도 후유증처럼 흔적이 남아 어깨를 올리는 것이 매끄럽지 못할 수도 있다. 그 만큼 치료가 쉽지 않은 질환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인내심과 끈기를 가지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필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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