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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맥주 한잔 어떠세요?

입력 2016.08.26. 08:26 댓글 0개
[사랑방맛집] 미스터땅콩


소스부터 반죽까지 주방장의 손 맛
깐풍치킨·불맛 가득 차돌짬뽕 인기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처서(處暑)가 지났지만 여전히 무더위가 기세를 부리고 있다. 더위로 지친 몸에 활기를 불어넣는 보양식도 좋고, 해변으로 떠나는 피서도 좋지만, 시원한 맥주 한 잔에 맛있는 안주만큼 무더위 나기에 좋은 것이 있을까?

 

톡 쏘는 맥주로 속은 시원하고, 맛있는 안주에 입안은 황홀하다. 그렇게 한 두 잔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면 기분 좋은 취기가 찾아오는 곳, 광주의 핫플레이스 동명동 근처에 위치한 수제안주 전문점 ‘미스터땅콩’.

 

 

20석이 채 되지 않는 단출한 가게, 크기가 땅콩만 하다고 해서 ‘미스터땅콩’이다. 좁다 보니 건너건너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손님들이 발길을 돌리는 일도 부지기수. 손님들의 아쉬운 소리에 가게 바깥에 설치한 간이 테이블까지 맛있는 수제 안주를 두고 시원한 맥주 삼매경에 빠져있는 손님들도 즐비하다.

 

이곳은 한 번 찾으면 단골이 되는 식당이다. 비결은 바로 특유의 손맛.

 

시원한 맥주도 중요하겠지만, 맥주의 맛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안주 아니겠는가. ‘수제안주’라는 이름에 걸맞게 날마다 식재료를 공수하고, 소스부터 튀김 반죽까지 모두 주방장의 손을 거친다.

 

 

‘미스터땅콩’의 인기메뉴는 바로 깐풍치킨. ‘치맥(치킨과 맥주의 합성어)’이란 유행어까지 생겼을 정도로 치킨과 맥주는 환상콤비다. 미스터땅콩 치킨의 차별점은 맛에 화룡점정을 찍는 중화풍 간장소스. 간장의 짭쪼름함에 달콤·새콤·매콤한 맛이 녹아든 소스 맛은 시원한 맥주에 풍미를 더한다. 닭강정으로 즐기고 싶다면 매콤닭강정도 가능하다.

 

또 다른 대표 메뉴는 바로 차돌박이 요리. 차돌박이와 토마토, 신선한 채소의 궁합이 일품인 차돌샐러드부터 매콤한 국물맛이 일품인 차돌짬뽕, 매콤하게 볶아낸 차돌숙주볶음까지 다양하다.

 

차돌짬뽕은 ‘불맛’이 느껴지는 매콤한 국물에 차돌박이와 숙주나물, 오동통한 면발이 아낌없이 들어가 있다. 몸에 좋은 숙주에 매콤한 양념을 넣어 차돌숙주볶음과 토마토 등 신선한 채소로 풍미를 더한 차돌샐러드는 머릿속에 다이어트로 걱정으로 가득한 여성분들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웰빙안주다.

 

 

미스터땅콩에 왔다면 잊지 말고 주문해야 할 것이 바로 생연어 사시미다. 생연어의 생명은 신선함, 때문에 매일 주문량이 한정되어 있어 늦은 시간에 가면 생연어를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 미스터땅콩의 연어는 부드럽고 고소하다. 느끼한 맛은 줄였고, 신선하게 보관한 연어가 입안에서 스르르 녹는다. 

 

한 번 왔다하면 단골이 되는 비결에는 ‘맛’ 말고도 ‘착한 가격’이 있다. 도톰한 두께의 생연어 사시미가 단 돈 1만2000원, 푸짐한 차돌박이 볶음은 1만4000원에 만날 수 있다.

 

맛있는 안주와 시원한 맥주를 두고, 소중한 사람과 수다 삼매경에 빠지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또 어딨을까. 맛과 착한 가격, 푸짐한 인심이 느껴지는 양까지 삼합을 고루 갖춘 미스터땅콩, 푸짐한 안주로 더위도 날리고 스트레스도 훌훌 털어내보자.

 

유기성 기자 onabsurdity@sarang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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