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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건설사의 도약]주택경기 호조로 실적 '껑충'

입력 2016.08.16. 15:58 댓글 0개

최근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중견 건설사들이 시공능력평가 순위와 실적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호반건설은 매출액 1조322억원, 영업이익 96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5%, 7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9.33%로 국내 대형건설사의 실적을 훌쩍 뛰어넘었다.

호반은 지난 2010년만 해도 시공능력평가액이 4107억원으로 전체 건설사 중 62위에 그쳤다. 그러나 '호반 베르디움' 브랜드로 전국 공공택지에서 아파트 분양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가파르게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

최근 울트라건설까지 인수해 호반건설의 주택사업능력과 울트라건설의 토목능력이 상호 보안한다면 종합건설회사로 변신하면서 기대 이상의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 회사의 시공능력평가액을 합하면 2조6173억원으로 9위 한화건설(2조7290억원)에 이어 10위에 오르게 된다.

반도건설 역시 지난해 매출액 8115억5700만원, 영업이익 707억9700만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014년 316억원 대비 124% 올랐고 영업이익률 역시 8.72%로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1조원 클럽에도 가입했다.

중흥건설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중흥토건과 시티건설도 주택경기의 수혜로 실적이 급등했다. 중흥토건의 지난해 매출액은 6168억원으로 전년대비 58.8%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3억원으로 71.8% 급감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555억원으로 전년보다 16.2% 늘었다.

시티건설의 지난해 매출액은 2722억원으로 전년보다 55.6%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72.5% 뛰었고, 당기순이익은 187억원으로 78.1% 급증했다.

태영건설은 매출 1조883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0.4%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68억원으로 전년 대비 211.2% 급증했다. 한신공영은 지난해 매출 1조358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4.5% 늘어난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407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대방건설은 지난해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810억 원을 냈다. 2014년 매출 4747억 원에 비해 85.6%나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766억 원으로 그 전해 396억 원에서 4배 이상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이 무려 20%로 높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대방건설은 대방노블랜드라는 브랜드의 주택사업을 주력으로 삼는다. 최근 몇 년 동안 공공택지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전국 각지에서 주택분양을 활발히 하고 있다. 지난해 송산그린시티 6개 택지 중 4곳을 대방건설이 차지하면서 화제가 됐다.

아이에스동서는 올해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에스동서는 2분기 매출 4523억원, 영업이익 86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2.5%, 영업이익은 173.8% 급증했다.

중견사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승도 눈에 띈다. 시공능력평가는 전국 5만여 개의 종합건설업체의 공사실적, 재무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항목을 종합평가한 업체별 시공능력이다.

호반건설은 지난해에 비해 두 계단 오른 13위를 기록했다. 계룡건설산업(17위)과 한신공영(18위)도 각각 6계단과 10계단 뛰어올라 20위권 안에 진입했다.

그밖에 대방건설(49위 → 30위), 화성산업(45위 → 31위), 요진건설산업(66위 → 38위)도 약진했다. 40위 라인건설은 15계단, 43위 아이에스동서는 18계단이나 뛰었다.

특히 대방건설은 1년 만에 중흥건설, 경남기업, 우미건설, 반도건설 등 30~40위권 중견 건설사들을 제쳤다. 시공능력평가액은 지난해 5677억원에서 9453억원으로 4000억원 가까이 올랐다. 10대 건설사를 제외하면 중견건설사 중 증가폭이 가장 컸다.

15단계 상승한 라인건설은 조경분양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총 486억원을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기타토목공사분야에서도 7위를 차지해 10위 안에 들었다. 'EG the1'이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친환경 주거환경을 선보인 조경 특화시설,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해주는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등을 반영해 시공하고 있다.

한신공영도 김포 한강신도시의 '운암역 한신휴더테라스', '제주 한신더휴', '화성 동탄 한신더휴' 등 최근 분양한 사업장에서도 100% 계약완료에 성공하면서 10계단이나 상승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국내 주택 시장 호조로 아파트 분양 사업에 매진한 건설사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좋았다"면서 "하반기에도 중흥건설, 우미건설 등 중견사들이 15만4149가구에 달하는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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