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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아파트일수록 집값 많이 올랐다

입력 2016.06.30. 14:04 댓글 0개
'강남 3구' 초고가 아파트 상승률 가장 높아

올해 상반기 고가 아파트일수록 집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9억원이 넘는 아파트의 경우 매매가 상승률이 9억원 미만보다 배 가까이 높았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 9억원 초과 아파트의 매매가는 2.31% 올랐다. 이는 9억원 이하 아파트 상승률 1.39%를 크게 웃돈다.

초고가 아파트 집값 상승은 강남 재건축 시장 강세에 기인한다. 6월 현재 서울 재건축 아파트 호당 평균 가격은 10억4538만원으로 지난해 말 9억9295억원에 비해 5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가격대별로는 ▲6억원대 1.25% ▲7억원대 2.39% ▲8억원대 1.54% ▲9억원대 2.98%, 10억원 이상 2.06%로 9억원대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6억원 미만 아파트의 오름폭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3억원 미만 1.59% ▲3억원대 1.34% ▲4억원대 1.17% ▲5억원대 1.14% 등이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3.64%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서초 2.57%, 송파 2.1% 순이었다.

이는 9억원 초과 고가 아파트의 80%가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 집중돼 있는데다 개포지구 등 인기 재건축 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더치센터 팀장은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과 사상 초유의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시중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며 "강남 재건축 분양 사업은 청약과열 양상을 빚으며 고분양가 행진을 이어갔고 이는 다시 기존 재건축 단지 몸값 상승을 견인하면서 고가 아파트 매매가가 부동산 시장 양극화를 이끌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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