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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100주년 광주·전남 곳곳서 '대한독립 만세'
입력 2019.03.01. 16:28 수정 2019.03.01. 18:01 댓글 0개【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100주년을 맞은 3·1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광주와 전남지역 곳곳에서 열렸다.
광주시는 1일 오전 11시 5·18민주광장에서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을 열었다.
기념식에는 이용섭 광주시장과 애국지사·독립유공자 유족, 광복회 광주전남지부 회원, 시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자랑스런 시민, 정의로운 광주!'를 주제로 열린 기념식은 3·1만세대행진, 각종 재현 퍼포먼스, 시민 100인 대합창, 뮤지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 시민 참여형 행사로 펼쳐졌다.
특히 105개 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광주 3·1혁명100주년 기념행사추진위원회가 주관한 만세대행진에는 시민 2000여명이 참여해 평화·민족자주독립을 외쳤던 그 날의 함성을 재현했다.
만세대행진 참가자들은 금남로 5가부터 5·18민주광장까지 '대한독립 만세' 등을 힘차게 외치며 행진했다.
중앙초와 광주세무서에서 각각 출발한 독립투사 후손 고려인 동포들과 종교인들은 금남공원 사거리에서 행진 대열에 동참해 뜻을 더했다.
기마대를 앞세운 일본 헌병대가 행진 참가자들을 가로막고 대치와 퇴각을 거듭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100년 전 일제의 총칼 앞에 평화적으로 저항한 3·1운동의 그 날이 재현되기도 했다.
행진에 이어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공식기념식 무대에서는 오월어머니 합창단·CBS소년소녀합창단·시니어합창단 등이 태극문양의 무대에서 함께 아리랑을 부르기도 했다.
기념식에서는 故 박수창 씨 등 독립유공자와 후손 6명이 대통령 표창을 받았으며, 민족정기 선양에 앞장선 고병돈(74) 씨 등 5명은 '나라사랑 유공자'로 선정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친일 잔재를 조속히 청산해 의향 광주의 위상을 바로 세우겠다"면서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시대 정신과 대의에 따라 역사의 물꼬를 바로 돌렸던 곳이 광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힘으로 지킨 역사, 국민의 힘으로 이끌어야 한다. 그 중심에 광주가 다시 한 번 우뚝 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이 시장 등 각계 각층 지역인사들이 서구 치평동 상무시민공원 내 광주독립운동기념탑을 찾아 헌화·분양했다.
이날 열린 제54회 3·1절 전국마라톤대회에는 광주·전남 향토방위사단인 육군 제31보병사단 장병들이 참여했다.
장병들은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는 의미로 태극문양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손에 태극기를 든 채 마라톤을 뛰었다.
출전에 앞서 대회 참가 장교·부사관·사병 629명은 사단 연병장에서 '3·1운동 100주년' 글씨를 만드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전남에서도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뜻깊은 행사들이 이어졌다.
전남도는 이날 오전 무안군 삼향읍 도청에서 제100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애국지사 유족, 학생 등 도민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1운동 경과보고, 독립선언서 낭독, 기념공연, 기념사, 3·1절 노래 제창, 만세 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공연은 조경한·박문용·김철·윤형숙 등 전남 독립운동가의 항일운동을 극으로 재구성해 큰 호응을 얻었다.
김영록 도지사는 기념식에서 "자랑스러운 선조들의 뜻을 이어 내 삶이 바뀌는 전남 행복시대를 열어가겠다"며 "민족 자주 3·1 정신을 이어 선조 앞에 부끄럽지 않은 후대가 되도록 모두 힘을 모으자"고 밝혔다.
이어 도청 만남의 광장에서는 '그날의 함성, 들불처럼 타오르다'를 주제로 만세재현 행사가 열렸다. 이날 만세재현 행사를 시작으로 임시정부 수립 기념식이 열리는 다음달 11일까지 각 시·군에서 릴레이 재현행사가 펼쳐진다.
이날 순천시에서는 독립선언문 전달 자전거 대행진이 열렸으며 해남군에서는 항일운동 희생자 합동추모제가 펼쳐졌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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