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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한국의 실리콘밸리를 꿈꾸다”

입력 2015.11.17. 08:31 수정 2015.11.17. 11:10 댓글 0개
[사랑방 25주년 부동산 세미나 지상중계①]

임영섭 한국전력 차장, 혁신도시 청사진 열강
 
사랑방 창사 25주년 기념 ‘2016 광주 부동산시장 대전망’ 세미나가 지난 11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시민 및 부동산 업계 종사자 1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랑방은 세미나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을 위해 지면을 통해 뜨거웠던 현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그 첫 번째는 임영섭 한국전력 에너지밸리 추진팀 차장의 강연 내용이다. <편집자주>
 

 

 ▲지난 11일 치러진 2016 광주 부동산시장 대전망 세미나.


 불과 1년 전만 해도 황무지에 불과했던 나주 혁신도시에 1만여 명의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16개의 이전 예전 기관 중 14개가 이전해왔고, 아파트가 입주하고 상가가 문을 열었다.


본격적인 성장기에 들어선 나주 혁신도시. 그 흥망을 결정짓는 또 하나의 키가 있다. 바로 한국전력이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인 ‘빛가람 에너지밸리’다.


빛가람 에너지밸리를 최전선에서 만들어 가고 있는 임영섭 차장은 ‘2016 광주 부동산시장 대전망’ 세미나에서 한국전력이 추진해 온 사업과 향후 계획, 나주 혁신도시 청사진 등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임 차장은 “빛가람 에너지밸리는 전력·에너지분야 산업생태계 조성을 통한 에너지 허브”라며 “나주 혁신도시가 바로 그 중심지가 될 것이며, 한전은 나주를 한국의 실리콘밸리이자 도요타시티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임 차장은 “웅장한 호수가 있는 생태도시인 나주 혁신도시가 에너지밸리와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그 발전 가치는 세계 여느 도시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만큼 무궁무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영섭 한국전력 에너지밸리 추진팀 차장.


 

앞으로 판도를 예측할 수 없게 다변하는 전력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빛가람 에너지밸리를 조성하고 기업·대학·연구소가 모여 네트워크 구축과 상호작용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빛가람 에너지밸리는 크게 ▲R&D/인재양성 ▲에너지기업 복합단지 ▲에너지 특화사업 등 세 가지 분야로 나누어 추진된다.


202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진행되는 에너지밸리 조성 사업은 500개 기업을 유치하고, 1000명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럼으로써 지역과 동반성장하고, 빛가람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광주전남권의 연계하여 지역 특성을 살리면서 세계화에 맞춘 ‘글로컬’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그 외 추진 과제로는 고용햇살 프로젝트가 있다. 한전과 협력업체가 에너지신산업-에너지밸리 입주기업 취업희망자를 공동으로 교육시킨다. 한전 측에서는 직무교육 및 인턴과정의 비용을 제공한다. 협력사는 인턴 수료자를 채용하는 것이다. 2017년까지 500명가량 채용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임 차장은 그동안 에너지밸리 기업 유치 실적을 밝혔다. 지난 3월 1차 기업 탄생을 시작으로 5월 10개, 6월 21개, 9월 25개 등 총 57개 기업을 투자 유치했다는 것. 빛가람 에너지밸리 추진팀은 현재까지 57개 기업을 투자 유치해 2476억 원 투자, 2378명의 고용 창출을 해냈다. 17일에는 다섯 번째 기업투자협약이 진행된다.

 

 ▲나주 빛가람 에너지밸리센터 조감도.

 

임영섭 차장은 “에너지밸리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교육시설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명품 유치원, 초중고, 대학, 대학원 등이 나주 혁신도시 내에 자리해야 혁신도시도, 에너지밸리도 성공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게 임 차장의 설명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임영섭 차장이 들려주는 ‘빛가람 라이프’도 청중들의 큰 흥미를 끌었다.


작년에만 해도 주말에 서울 집에 가지 못한 이전기관 직원들은 문을 연 식당을 찾지 못해 컵라면으로 ‘삼시세끼’를 때워야만 했던 사연에 청중들은 웃음으로 화답했다.


또이전기관직원들의빠른입소문(?) 덕에 음식에서 이물질이 출현한 식당은 현재 파리만 날린다며 뼈있는 한마디에 청중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주 혁신도시는 전국 유일의 공동 혁신도시이자 전국 최대의 혁신도시입니다. 한전의 연간예산은 광주의 20배, 나주의 126배입니다. 나주 혁신도시로 한전이 이전함으로써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실로 엄청난 것입니다. 한전이 나주에서 혁신도시의 롤모델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이날 임영섭 차장의 강연은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이전해감으로써 작은 소도시에서 산업도시로 탈바꿈한 ‘도요타시’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통해 나주 혁신도시의 2025를 그리며 마무리됐다.
 
김누리 기자 knr8608@sarangb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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