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봤더니

문화가 있는 날, 열린 소극장에 놀러오세요.

여행/공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하면 뭐가 떠오르시나요? 바로 ‘문화가 있는 날’이죠! 사실..문화가 있는 날.. 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정확히 뭔지는 모르고 있었답니다. 저와 같은 분이 계실 것 같아서 이번에 찾아봤어요.^^

​문화가 있는 날은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다양한 문화혜택을 제공하는 날이랍니다.

영화관,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문화재 등 전국의 2천여개 문화시설을 할인, 또는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광주문화재단의 ‘열린 소극장’ 프로그램을 만끽하고 왔어요. 광주문화재단은 3월부터 11월까지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에 빛고을아트스페이스 5층 소공연장에서 ‘열린 소극장’을 운영 중인데요,

올해의 주제는 ‘Jazz On Stage’. 재단은 지난해에 클래식,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문화가 있는 날에 선보였는데요, 그 중 특히 재즈 공연이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해요. 

그래서!! 올해는 재즈를 특화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합니다. (월요일엔 클래식, 또 다른 수요일엔 강연+공연을 결합한 렉처콘서트까지……. )기다리세요^^. 차근차근 소개해드릴게요.

요 며칠 날이 흐리고 꾸물꾸물했죠. 날씨 뿐 아니라 제 마음도 함께 멜랑꼬리해졌어요. 붕 뜬 마음을 부여잡고 광주문화재단 아트스페이스로 향했어요.

공연을 10여분 앞두고, 100여석의 객석이 점점 들어차기 시작합니다. 특히 중장년층 관객들이 대부분을 이뤘는데요, 초등학생 자녀와 함께 온 가족, 대학생들도 눈에 띄었답니다.

공연팀은 ‘더블루이어즈’ 유경빈(피아노), 이인준(기타), 전병민(베이스기타), 이승현(드럼), 최의묵(색소폰), 윤형(바리톤), 신현영(보컬)이 무대에 올랐어요.

‘보헤미안 바로크 랩소디’라는 오늘 공연의 주제에 맞게 바흐, 헨델, 비발디 등 ‘바로크 음악’하면 떠오르는 음악가의 작품들로 꾸며졌어요.

최의묵 더블루이어즈 대표님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관객들이 어렵게 느낄 수 있는 클래식에 대중성을 가미해 쉽고 재미있게 편곡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다고 해요. 그래서 그랬는지 클래식 잘 모르는 저도 부담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었답니다.

첫 곡은 바흐의 ‘미뉴엣 G장조’ 익숙한 멜로디가 흘러나오자 관객들은 가볍게 고개를 흔들며 편안한 분위기 속에 공연을 감상하기 시작했답니다.

이어 ‘G선상의 아리아’는 묵직한 색소폰의 음색이 더해져 깊은 멋이 있었어요. (속으로 오~~~ 내가 아는 곡! 아는 곡! 했다는 ㅋㅋ)

‘시칠리아노’(Siciliano)는 플루트 선율로 시작해 베이스, 기타, 피아노가 차례로 강조되는 독특한 편곡이 돋보였고,

바리톤과 여성 보컬의 하모니가 어우러진 헨델의 ‘울게하소서’(Lascia Chio Pianga)에 이어진 곡은 ‘사라방드’ (Sarabande). 강렬한 기타, 베이스기타 연주 덕분에 클래식 곡이 아니라 마치 록 음악을 듣는 듯 이색적이었어요. 

달콤하고 감미로웠던 ‘라르고’(Largo), ‘할렐루야’(Hallelujah) 후에는 비발디의 사계 중 봄 1악장, 가을 1악장이 연주됐습니다. 이어 앵콜곡 겨울 2악장, 다시 사라방드까지. 둠칫둠칫~ 재즈 그루브를 타며 공연을 즐기다 보니 1시간이 금방 지나가버렸어요.

오늘 연주된 음악들도 좋았지만, ‘소극장’ 인만큼 무대와 객석이 가까워서 연주자들의 작은 표정과 몸짓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즐기며 함께 호흡할 수 있어서 더 공연을 재밌게 감상할 수 있었답니다.

4월 공연 놓쳤다구요? 노! 노~~~!아쉬워하지 마세요.

앞으로 한 달에 한 번! 7번의 재즈 공연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무료라구요!!!!)

앞으로 남은 공연팀들 모두 광주·전남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재즈 연주 단체들로 부담없이 재즈를 감상하고, 또 소극장 공연만의 즐거움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문화가 있는 날 열린 소극장’ 관람을 원하시는 분들은 광주문화재단 홈페이지(http://www.gjcf.or.kr)나 전화(062-670-7936)로 문의 하시면 됩니다. 입소문을 타고 예약이 일찌감치 마감된다고 하니, 공연 일주일 전까지는 꼭 예약하세요!

뽀너스로 다음 문화가 있는 날 공연 일정 알려드릴게요.

5.29      ‘JS뮤지션스그룹’의 ‘라틴&재즈 콘서트’

6.26      ‘문화이음사람’의 ‘Jazz Queen tet.. SR랩소디’

7.31      ‘양리머스’의 ‘릴렉스 재즈콘서트’

8.28      ‘애드뮤직컴퍼니’의 ‘Ella&Duke songbook’

9.25      ‘강윤숙의 재즈여행’의 ‘Classics meet Jazz. Hello Classic, Hello Jazz’

10.30   ‘레인아트앙상블’의 ‘해설이 있는 JAZZY한 행복충전 콘서트’

11.27    ‘리페이지’의 ‘열 두 달의 재즈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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