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봤더니

나무숲과 예쁜 꽃이 조화로운 숲쟁이 꽃동산

여행/공연

5월 지금 막 푸른 숲을 만들어가기 시작한 동산 위에 오색 꽃들이 깃들어 봄 단장을 시작하고 있는데요.

이름도 싱그러운 숲쟁이 꽃동산이랍니다. 푸른 나무 숲과 형형색색의 꽃들이 조화롭습니다.

그저 나무 한그루 꽃 한 송이도 기쁨이 되고 위로가 되는데 여기 이렇게 무리 지어 볼 수 있는 예쁜 자연이니 흡족하네요.

아이들까지 온 가족이 소풍 나와서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입니다.

영광 법성포라면 자연스레 떠올리게 되는 것이 <굴비>와 <포구>인데요.

숲쟁이 꽃동산과 마주하니 숲속이건 꽃길이건 마냥 걷고 싶어졌습니다. 먼저 등나무 아치를 만납니다. 꽃도 고운데 향기롭기까지 하네요. 자연의 선물은 스쳐가면서도 받을 수 있으니 기분 최고입니다.

숲쟁이 꽃동산의 화사한 꽃과 나무가 반기니 봄날의 영광 법성포 굴비 여행이 더욱 풍성해집니다.

숲과 꽃 사이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풋풋한 풀 내음에 취하고, 내내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숲과 꽃을 번갈아보면서 데크를 따라가다가 잠깐 잔디 길로 발을 내딛고 나니 숲쟁이 꽃동산이라 적힌 커다란 바위가 보이네요.

자연석 그대로에다가 글자를 새겼네요. 그 뒤로 여러 갈래의 산책로가 보입니다.

어느 길을 택할까 고민하지 않고 이리저리 둘러봤더니 산책로는 옆으로 봐도 위로 봐도 다 통해 있어요.

그저 눈이 가고 마음이 끌리는 곳으로 걸음을 옮기면 그만이라는 걸 금방 느낄 수 있습니다.

위쪽으로 난 산책로 옆에는 영산홍이 여기저기 피어있어요.

강렬한 색감이 무척이나 매력적인데요. 계절에 따라 나뭇잎과 꽃의 분위기는 달라지겠죠. 올봄에는 꽃들이 시샘하며 일찍 피어나더니 영산홍이 주인공의 위치를 잃어가고 있네요.

여기는 꽃도 꽃이지만 참 숲이 아름답습니다. 나뭇잎이 모두 초록색만 있는 것이 아니고요.

마치 곱게 단풍이 들거나 꽃이 핀 것처럼 보여서 그저 초록으로 물든 숲이 아니라 보기 좋습니다.

비가 많이 올 경우 계곡에 물이 넘치거나 홍수에 대비한 흔적을 바로 볼 수 있는데요.

흐르는 물에 허물어지기 쉬운 계곡을 모두 다듬고 보수해서 큰물이 져도 단단히 잘 버텨낼 만큼 안전 대비도 합격점이네요.

숲쟁이 꽃동산은 중간중간 산책로 옆이나 숲속에도 정자나 벤치와 같은 쉼터가 많이 있는데요.

정자에 앉으면 동산의 숲과 꽃이 어우러져 풍경이 뛰어나고, 수목이 내뿜는 피톤치드 향과 운치가 뛰어납니다.

숲쟁이 꽃동산 바로 옆에는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가 있고 법성포 포구와 <굴비의 거리>가 있네요. 취향에 따라 가까이에 있는 다른 관광지로 옮겨가기도 참 편리해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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