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봤더니

건강하고 맛있는 한식 쌈밥의 고수!

맛집온고당 (서구 개산길)

강력한 맛집이 나타났다. 사실 또 나만 모르고 남들은 다 이미 다녔던 곳! 한번 가면 두 번, 세 번 갈 수밖에 없다고 영업을 당해갔는데 정말 나도 그렇게 될 것 같다. 정초부터 홀딱 반해 온 한식 쌈밥 맛집, 매월동의 온고당을 소개한다.

대접받는 느낌, 제대로 된 한상을 기대하시라

시내와는 거리가 좀 떨어진 것 같긴 하지만 상무지구에서 차로 10분이면 된다. '여기로 가는 게 맞아?'반신반의 하며 골목길로 올라가면 전용 주차장도 있다.

동글동글 예쁜 전구가 설치된 마당에 들어가면 귀여운 강아지들이 반겨준다. 이미 단골이 될 것만 같다. 미리 예약을 하고 간 터라 룸으로 안내받았는데, 큰 창으로 보이는 정원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그리고 마치 다 다른 그림을 그리기라도 한 것처럼 창밖의 조경이 약간씩 달라 세심함을 느낄 수 있었다. 곧 내어져오는 호박죽의 달달함을 느끼고 있으면 상을 꽉 채우는 한식 쌈밥 한상이 나온다. 메인 음식은 물론, 솥밥과 정갈하게 담긴 반찬 하나하나 빼놓을 수가 없으니 이제 먹을 준비를 해보자

연인, 가족. 누가 와도 만족할만한 메뉴 구성과 맛

한식 쌈밥이라 어른들의 입맛에만 맞을까? 했는데 같이 간 어린이도 제대로 된 식사를 즐기고 있다. 우렁이된장국부터 각종 쌈(다시마, 삶은 양배추, 쌈배추 등이 나오는데 이마저도 예쁘게 세팅되어있다),

새우장과 물김치, 석돼지불고기, 코다리튀김과 가지튀김이 메인이라 하겠다. 맛있으니 뭐 하나 빼놓을 수가 없어 모두 메인 음식이라 생각된다. 여섯 가지의 반찬도 집밥처럼 정갈해 솥밥에 넣어 쓱쓱 비벼 먹어도 좋다.

석돼지불고기가 나오는 여자밥, 남자밥은 솥밥에 올라가는 견과류의 종류가 다른데 여자밥에는 귀리, 렌틸콩, 해바라기씨, 아몬드블로벨 리가 들어가고 남자밥에는 귀리, 렌틸콩, 해라바기씨, 은행, 버섯이 들어간다. 솥밥은 당연히 누룽지로 입가심이 가능하다.

백 점 만점, 빼놓을 것이 없는 온고당

정말 딱 먹을 만한 것만 나오는 듯한 온고당, 맛집으로 유명한 한식 쌈밥집이 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각자의 특색도 있지 않은가? 온고당은 일단 정성이 느껴진다. 나오는 반찬마다 뿌려진 깨, 가지튀김에 올라간 홍고추, 석돼지불고기에 올라간 파채, 예쁘게 누워있는 새우장과 메추리알까지,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더니 그 말이 딱이다.

달달한 석돼지불고기는 잡냄새 없이 부드럽다. 간도 딱 맞아 막 채 썬 파채까지 올려 쌈싸먹기 좋다. 탱글탱글한 새우장은 짜지 않다. 오히려 간장에 밥을 비벼 먹고 싶은 생각까지 들 정도다.

막 튀겨 바삭한 코다리튀김 은 살도 제법 많고 위에 올라간 어린잎과 양념과의 조화가 좋다. 그리고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라 할 수 있는 가지튀김은 얇은 튀김옷에 부드러운 가지, 달달한 소스에 양파절임까지 완벽한 메뉴다.

견과류가 잔뜩 올라간 막 지은 솥밥에 정신없이 식사하고 누룽지로 입가심까지 하면 행복한 생각이 절로 든다. 아! 나가는 길에 후식으로 식혜와 뻥튀기도 준비되어 있으니 이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맛있는 것을 먹듯이 점심, 저녁 식사시간에는 예약하기가 힘들 수도 있다. 빠른 예약으로 소중한 사람과 함께 방문해 2021년의 시작을 맞이해보자.

글·사진=블로거 활화산이수르(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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