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봤더니

그때 그 시절, 추억이 담긴 '영화가 흐르는 골목'

여행/공연

오-하!! 오늘은 골목투어를 해볼건데요!!

동구청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조성된 테마골목이에요~

바로 금남로 4가역 광주극장 옆에 위치한 '영화가 흐르는 골목'입니다~

여러분들은 광주극장을 아시나요~??? 당연히 알고계시는 분들도 많으실거고 에엥...? 하며 생소한 분들도 계실거에요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가 흐르는 골목'을 통해 광주극장에 대해서도 잠깐 알아보고 골목이 주는 의미에 대해서도 알아보아용

영화가 흐르는 골목은 초저녁? 해가 지고 있을 때 오면 딱 예쁘다고 해서 왔는데... 오는사이에 해가 순식간에 저버리더라구요ㅜㅜ

하하 그렇지만 와보고나니 조명들이 되게 환해서 낮에 오는 것보단 훨씬 좋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금남로 4가역 한복거리쯤 좀 지나쳐서 걷고있다가 엇? 고개를 돌리지 않았으면 알아차리지 못했을뻔한 아주 좁은 골목길이 나오더라구요!!

골목입구에 세워진 60~90년대의 옛 영화극장에서 볼법한 안내표지판들이 절 이렇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ㅎㅎ

하지만 예전에는 매표소랑 각종 표지판부터 영화포스터까지 엄청나게 화려했다고 해요

글씨체부터 안내문구까지 지금은 찾아볼 수 없는 추억속의 모습이랍니다

표지판 옆엔 영화가 흐르는 골목으로 입구를 알립니다 ㅎㅎ

골목명과 함께 광주에 있던 옛극장들의 개관년도를 볼 수 있어요

광주에는 총 22개의 극장들이 있었지만 그렇지만 지금은 다 없어지고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개관 80년이 넘은 광주극장 딱 하나 남았다고 하네요

아기자기한 조명과 깔끔한 골목 내부에요

영화가 흐르는 골목은 영화 홍보 아카이빙 월, 광주의 극장문화사 아카이빙 월, 메모리 월 이렇게 총 3개의 테마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요

첫번째는 '영화홍보' 아카이빙 월입니다

독립서점 '소년의 서'의 간판 한구석을 레트로감성으로 새로 꾸민 곳인데요

레트로간판에 그려진 4개의 영화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을 주제로 모아 놓은 홍보월이에요

간판 아래에 보시면 빨간색 우체통이 나오는데요

2018년 공장으로 돌아가고자 케미칼에 합의이행을 요구하며 굴뚝에 올라간 홍기탁, 박준호 노동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우체통입니다.

이곳 우체통을 통해 응원과 격려의 메세지가 굴뚝에서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들에게 전달되었다고 해요

시간이 늦어서 그런지 아님 코로나때문에 그런지 서점은 닫혀 있었어요ㅜ.ㅜ

맞은편에는 광주 극장도가 나오는데요

지금은 대부분 사라진 광주의 22개의 옛극장들에 관한 정보와 QR코드를 찍으면 극장 하나하나에 대해 소개하는 안내말을 오디오로 들어보실 수 있어요

광주에 오래 사셨던 분들 특히, 옛 극장을 자주 이용하시던 분들은 사진감상과 함께 오디오도 들어보시면 추억에 젖어들게 될 거에요!!

그 때!! 어디선가 나타난 야옹이 한마리 ><

경계하지 않는 듯 다가오다가 제가 손 뻗으니 바로 도망가 버리던...ㅜㅜ 가지마아ㅏㅏ (고양이 간식을 상시 들고다녀야 하는 이유)

조그만 대문 위에 설치된 CCTV 아래에 '영화촬영중'이라는 표지판과 옛날 느낌의 포스터만 붙였을 뿐인데 꼭 세트장 같더라구요 ㅎㅎ

충장로 골목 걷다가 이곳에서 감성샷 한장 뙇!! 찍으면 좋을 것 같아요

담벼락 한쪽에 설치된 감성을 자극하는 '매표소' 표지판과 판자지붕 ㅎㅎㅎ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던 구간(?)이였어요!

옛날엔 매표소가 이렇게 생겼더랬죠 사람이 바글바글하던 그때 그 시절 ㅎㅎㅎ

조금더 안쪽으로 들어오면 영화의 집이라는 곳과 함께 깔끔한 담벼락에 붙여진 그림들이 보여지는데요

이곳은 관객의 기억을 담은 '메모리'공간이라구 해요

사람들이 기억하는 옛 영화감독들의 초상화, 그리고 영화의 장면들을 그림으로 그려서 표현된 곳이에요~

종종 지금도 알고있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당시 유명했던 할리우드 영화, 일본 영화 등 명장면들을 독특한 손그림으로 재해석해서 표현했더라구요~^^

'영화가 흐르는 골목'은 광주극장 바로 옆 골목인데요.

광주극장은 1935년에 개관해서 지금 국내 유일하게 남아있는 단관극장입니다~

이러한 사진이나 그림을 보면서 시대가 아무리 많이 변했지만 광주 최초의 극장인데다가 많은 역사와 추억이 담겨있는 광주극장을 앞으로도 사진속이 아닌 충장로에 꼭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느꼈어요!!

제일 안쪽으로 들어오면 '광주의 극장문화사 월'이 나옵니다

이곳은 극장의 역사를 보여주는 공간 이에요

지난 1935년부터 1950년대까지 광주를 대표하는 극장, 그리고 상영된 주요 영화들의 당시 흑백사진이나 광고물, 신문기사 이미지를 보여주는 곳이에요 ㅎㅎㅎ

이곳도 우리가 모르는 광주의 옛모습도 볼 수 있고 당시엔 어떤 영화들이 인기가 있었는지 알아 볼 수 있겠죠?

가뜩이나 코로나때문에 영화관도 못가는 지금은 특히 생각이 많아지게 만드는 공간이였던 것 같아요 ㅠㅠ

골목 담벼락 하면 꼭 생각나는 말뚝박기 ㅎㅎ

라떼도 쉬는시간, 교실뒷편이랑 방과 후 학원땡땡이 치고 학교뒷편에서 정말 많이 햇었는데 말이죠~~

크으 추억, 감성이란걸 몽땅 끌어온 골목이네욥

사실 이 골목은 눈이 오면 정~~말 예쁘다고 하는데요!!

조명이며 담벼락이며 하얀눈과 골목길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더라구요~

여러분들은 기회가 된다면 올 겨울 가기전에 타이밍 맞아서 눈이 내린 영화가 흐르는 골목을 봤으면 좋겠어요

얼른 코로나도 끝나고 영화관들이 활성화되서 레트로 분위기 뽈뽈 나는 광주극장에도 가서 영화보러도 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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