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봤더니

추억 가득, 그 자리 그대로 있는 맛집

맛집월계수식당 (동구 충장로)

이미 너무나도 유명한 맛집, 광주시민이라면 한 번쯤은 가봤을법한 곳 월계수식당을 오랜만에 찾았다.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학창시절 다녔을 때와 비교하면 간판이 조금 바뀌고 메뉴가 더 다양해졌다는 것 빼고는 정겨운 가게 내부와 맛까지 똑같은 것 같다. 왠지 한 장 남은 달력이 아쉬워 찾은 추억의 맛집, 월계수식당의 추억에 빠져보자

40년 전통의 월계수식당, 다양해진 메뉴, 맛은 여전하네.

곧 40살이 되어가는 월계수식당, 1984년에 오픈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나도 오랜만에 추억에 잠겨본다. 그때의 충장로가 눈에 선하다. 어느새 우다방에서 친구를 만나 무등극장에서 영화 한 편 보고 월계수식당에서 밥 먹고 근처 옷 가게를 구경하던 학창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

전망 좋은(?) 2층에 앉아 그때를 추억하고 있자니 옆 테이블에서도 “그거 기억나? 예전에 이 근처에~”하는 소리가 들린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 듯 한 이곳에 달라진 것이 몇 가지 있다면 메뉴판이 세련돼졌다는 것.

먹음직스러운 사진과 함께 다양해진 메뉴를 뽐내고 있다. “옛날에도 이게 있었나?”라며 서로의 기억력도 견주어본다.


삼선볶음밥 비결은 비빔양념, 토핑추가도 가능

월계수식당에 온다면 누구나 빠지지 않고 시킬 메뉴는 삼선볶음밥. 지금 가격은 5천원(곱빼기는 6천원이다). 나는 3천원 시절부터 다녔네, 아니 2천5백원 이었네 등등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곧 삼선볶음밥이 나온다.

기름기 없이 고슬고슬 볶아진 볶음밥에는 파가 송송 올라가있고 쫄깃한 오징어다리가 조금 올라갔을 뿐이다. 다른 삼선볶음밥처럼 다양한 해물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간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매력 있다.

같이 나온 비법양념을 비비는 순간 단골 예약이다. 지금은 고기, 새우, 지단, 치즈도 추가할 수 있다. 요즘 세대의 입맛에 맞는 토핑이 생긴 것 같아 도전해볼까 싶다가 역시나 내가 아는 맛 그대로로 주문해봤다.

돈가스, 짬뽕국밥, 잡채까지 음식과 추억을 먹게 되는 곳

볶음밥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얼큰한 짬뽕국밥과 잡채도 인기 있는 메뉴다. 대체적으로 저렴한 가격 덕분에 1인 1볶음밥 주문 후 돈가스나 짬뽕국밥, 잡채를 반찬(?)같이 주문하기도 하는 곳이다.

모든 메뉴가 전문점 못지않게 맛있으니 무엇을 주문할까 고민에 빠지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국물까지 자작하게 나오는 잡채는 납작당면으로 소스가 적절하게 베어 더 맛있는 것 같다.

짬뽕국밥에는 제법 큼지막한 새우튀김이 들어가 있는데 오도통한 새우의 맛도 좋지만 얼큰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짬뽕국밥을 시키면 나오는 공깃밥 반을 잡채에 비벼 셀프 잡채밥을 해먹는 것도 단골의 팁이랄까. 그 외에도 돈가스, 칼국수, 고기알밥도 있으니 나중에 온다면 꼭 주문해봐야겠다.

필자도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할 때 가끔 생각났던 곳이 월계수식당이었다. 그때는 정말 광주에만 매장이 있을 때라 엄마찬스를 써 택배로 받아보고는 했는데 지금은 광주 매장 외에도 수도권에 세 개의 매장이 있다고 한다.

송파구 현대아웃렛, 송도 현대프리미엄아웃렛, 일산 현대백화점에 있다고 하니 고향의 맛을 그리워하는 지인이 있다면 “월계수식당 기억나냐? 니그집 근처에 있다던디 한번 가봐야~”라며 소식을 알려보자. 포장도 가능하니 오랜만에 월계수식당이 생각났다며 주저 없이 들러보자

글·사진=블로거 활화산이수르(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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