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봤더니

곰탕 한 그릇 먹어도 세련되게 먹고 싶다면!

맛집맛집-고우고(동구 계림로)

아침, 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제법 쌀쌀하다. 코로나 때문에 잃어버린 2020년, 벌써 겨울을 준비해야 할 때인 것 같다. 맛집을 찾아다니는 이라면 무엇을 먹고 몸보신을 해볼까 고민도 할 터, 오늘은 뜨끈한 국물에 부드러운 고기로 남녀노소 즐겨먹는 곰탕 맛집을 소개한다. 지금까지 다니던 곰탕집과는 조금 다르니 기대하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여기가 곰탕집이라고? 세련된 분위기의 고우고

간판과 출입문부터 그동안 다녔던 곰탕집의 분위기와는 다르다. 하긴 곰탕집이라고 꼭 정겨운 옛날 식당의 느낌일 필요는 없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곰탕 고우고’라고 쓰여 있는 세련된 간판을 보면 ‘정말 여기가 곰탕집이야?’라는 생각이 든다.

꽃문양의 출입문 손잡이에도 가게명이 예쁘게 새겨져 있다. ‘그래, 여기가 곰탕집이라는 거지?’라며 들어서면 원목의 테이블과 편안한 의자, 곳곳에 놓여 있는 식물들이 눈길을 끈다.

오픈된 주방에서는 열심히 끓고 있는 커다란 곰탕솥도 보이는데 그동안 내가 다녔단 곰탕집과는 너무 다르다. 여느 레스토랑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디자인의 메뉴판을 보니 왠지 기대감이 올라간다.

제대로 몸보신하고 싶다면? 곰탕전골에 사리 가득 넣을 것을 추천

다른 곰탕집과 메뉴는 비슷하다. 곰탕 한 그릇도 있고 수육과 곰탕전골도 있다. 이미 분위기에 매료된 우리는 사리를 선택해서 넣을 수 있다는 점에도 큰 호들갑을 떨며 곰탕전골을 주문해본다. 사태, 목심, 설도 세 가지 부위에 굴림만두, 버섯이 가득 들어갔다. 곰탕집이니 국물 맛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내용물로 가득한 전골에 수저를 들이밀어 뽀얀 육수 맛을 본다. 기름지지 않고 깔끔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사태, 목심, 설도 고기 세 가지 부위에서는 각각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기름진 것부터 담백한 것까지 추천해 주는 순서대로 먹으면 좋다.

고추 다진 양념 소스가 따로 나오는데 고기 한 점 콕 찍어, 살짝 익은 부추를 싸서 먹으면 두말할 필요가 없다. 매장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굴림만두도 빼놓을 수 없는 옵션이다. 곰탕전골의 양이 많은 편이나 그날그날 직접 만들어 내어주는 오이소박이, 겉절이에 먹다 보면 어느새 전골바닥을 보게 된다. 배부르지만 라면사리를 안 먹으면 후회할 것 같아 먹어본다. 시판 중인 라면 맛과 비슷하겠지?라고 생각한다면 서운하다. 더 진해진 육수와 고기, 만두, 버섯까지 들어가 있으니 면을 좋아하는 분이 있다면 꼭 시켜야 하는 옵션이다.

물론 곰탕 한 그릇으로도 충분하다! 이번 주말 고우고 go go?!

뽀얀 국물에 파송송 가득 띄워져있는 곰탕도 주문해본다. 100% 국내산 암소만 사용해 10시간 이상 정성을 다해 만든다는 고우고 곰탕. 깔끔하면서도 깊은 국물에 부드러운 고기의 맛이 최고다. 시원한 국물을 떠먹다 부드러운 고기 한 점 후 밥 한 공기 말아 깍두기 올려먹는 곰탕의 맛,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지 않을까? 곰탕 한 그릇에 후딱 밥 말아먹고 가시는 직장인, 어르신 손님도 많다. 따뜻하고 든든하게 속을 채워주는 오늘의 한 끼, 이 정도면 성공, 대만족이다.

소고기부터 새우젓, 고춧가루까지 모두 국내산을 쓰고 있으니 더 믿을만하고, 깔끔한 음식 맛에 집 밥으로 제대로 몸보신을 한 기분이다. 간단한 식사를 하고 싶으면 곰탕, 소주한잔 기울이며 다양한 부위의 고기와 사리를 푸짐하게 먹고 싶다면 곰탕전골을 추천한다. 이번 주말 편안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곰탕집에서 건강을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글·사진=블로거 활화산이수르(이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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