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봤더니

곡성 기차마을 장미정원과 증기기관차 섬진강 나들이

여행/공연

코로나19로 힘들었던 겨울이 지나고 어느덧 봄도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코로나19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와 전 국민의 협조로 지난 3개월 온 국민을 힘들게 했던 코로나19도 이제 생활 속 사회적 거리 두기로 다소 완화되는데요. 종식될 때까지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닙니다.

그래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코로나19를 현명하게 대처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넓은 공원과 드라이브 여행지를 추천하려는데요.

곡성의 기차마을 장미공원과 섬진강 드라이브입니다. 

장미꽃 흐드러지게 핀 섬진강 기차마을 장미공원

곡성 여행의 첫걸음은 뭐니 뭐니 해도 섬진강 기차마을입니다.

KTX 곡성역에서 도보로 5분 거리, 버스터미널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고 최근 주차장이 주변에 많이 건설돼 그동안 만성적이었던 주차난도 말끔히 해결했는데요.

매년 5월 20일경부터 보름 정도 세계 장미축제가 열리지만 올해는 곡성군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축제가 취소되었습니다.

지난해 봤던 보랏빛 공처럼 생긴 알리숨이 애틋합니다.

꽃말이 ‘멀어지는 마음, 무한한 슬픔’인데 뭐가 그리 궁금한지 꽃대를 높이 올려 바람에 한들거리네요. 그 아래로 노란 크리산세멈이 흐드러지게 피어 눈이 어지럽습니다.

작년 이맘때는 천만 송이 장미꽃을 피우기 위해 무척이나 분주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생활 속 거리두기를 하다 보니 사람 발길이 잦아들었습니다.

꽃도 사람도 시련을 견디고 피는 꽃이 더 아름다운지 온실 속에 피는 꽃과는 그 빛이 다른데요. 사루비아를 닮은 디기탈리스의 향기가 꿀벌을 부르고 있습니다.

연분홍 덩굴장미가 아치 터널을 타고 넘어가는데요. 아직은 어리지만, 몇 밤만 자고 나면 아름드리 장미 터널이 되겠죠?

나날이 햇살이 두터워지고 봄꽃의 여왕 장미 향기도 나날이 짙어가는데요. 사랑하기 딱 좋은 계절은 분명 맞는 것 같습니다.

꽃이 만개하면 일벌들은 놀 새 없이 바쁩니다. 노란 꽃가루 경단을 만드느라 카메라 들이대도 모르네요.

태양을 닮은 대관람차는 같이 놀아줄 친구들을 기다리는지 한가롭게 돌아갑니다.

아직 놀이공원에는 그냥 쉬고 있는 놀이기구가 많은데요. 어서 빨리 활기를 되찾았으면 합니다.

잠시 쉬고 있는 느린 기차 미카가 보이네요. 미카타고 봄 정취 가득한 섬진강 기차마을 한 바퀴 돌며 소녀 감성에 빠졌던 추억이 생각납니다.

아 참! 기차마을 모든 전시관은 코로나19로 폐관 중인 것 알고 가세요.

기차마을 증기기관차타고 섬진강 나들이

곡성 기차마을 장미공원에서 5월의 여왕 장미꽃을 보고 힐링이 되었다면 이제는 섬진강 변을 증기기관차나 차로 드라이브하며 강바람을 쐬면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섬진강 기차마을에서 가정역까지 거리는 10km이며, 가정역에서 20분 정차 후 다시 출발해 기차마을까지 돌아오는데 총 1시간 20분이 소요됩니다.

기차는 시속 30~40km로 달리는데요. 철로를 달리는 덜컹거리는 소리가 옛 추억을 회상하게 합니다.

지금은 아쉽게도 기찻길 옆으로 철쭉이 다 졌습니다. 매년 5월 초순까지는 약 2km에 걸친 화려하게 핀 철쭉을 보면서 기찻길을 달릴 수 있어요.

따사로운 햇볕 아래 묵묵히 흐르는 섬진강을 보면서 달리다 보니 어느새 가정역에 도착했어요.

가정역 주변에는 섬진강 출렁다리, 섬진강 기차 펜션, 미디어아트갤러리, 전망 좋은 카페, 곡성군 청소년 야영장, 곡성 섬진강 천문대가 있어 정차 시간 20분에 다 돌아볼 수는 없지만, 산책 삼아 출렁다리 건너 섬진강 천문대까지 다녀와도 충분합니다.

섬진강 물소리가 세찹니다. 전날까지 봄비치고는 제법 많이 내려 수량이 풍부한가 본데요.

섬진강은 갈수기에도 항상 이 정도 물이 흐른다는 것 잠시 잊었군요.

섬진강 출렁다리를 건너 나올 때는 두가세월교를 건너면서 섬진강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었어요.

전라북도 진안 천상 데미샘에서 출발해 정읍, 임실, 순창, 남원, 곡성, 구례를 거쳐 광양과 하동으로 흐르는 223km 섬진강은 호남을 기름지게 하고 유유히 남해로 흘러가는데요.

상류나 하류나 강폭이나 수량이 늘 비슷하다는 것이 신비롭습니다.

곡성 집라인은 섬진강을 가로지르며 출렁다리 끝까지 갈 수 있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세계를 향해 미래를 향해 거침없이 상상을 깨워라' 곡성군 청소년 야영장입니다. 래프팅, 서바이벌, 자전거를 타면서 섬진강을 배우고 즐길 수 있답니다.

곡성 섬진강 천문대는 행정구역상 구례군이지만, 명칭은 곡성 섬진강 천문대랍니다.

600MM 반사망원경으로 밤하늘의 별자리 살피고 8M 원형 돔 스크린을 갖춘 천체투영실에서 별을 향한 추억과 호기심을 체험할 수 있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역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임시 휴관입니다.

돌아오면서 보니 가정역 섬진강 경관 주차장이 새로 신설되었군요.

옥상은 버스 주차장이고 1층은 승용차 주차장으로 모두 113대를 주차할 수 있어요. 섬진강을 조망하는 쉼터도 있는데요.

그동안 승용차로 오는 경우 도로변에 주차할 수밖에 없어 방문객들의 불편이 컸는데, 교통 환경이 대폭 개선돼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 같습니다.

장미축제가 열리면 기차마을에서 가정역까지 한 번에 300명도 훨씬 넘는 관광객이 증기기관차를 타고 옵니다.

5월이면 철쭉이 핀 길을 달리면서 섬진강과 함께 환상적인 뷰를 볼 수 있고 가을엔 단풍이 곱게 물든 숲길을 달리며 섬진강을 만날 수 있는데요.

올해는 아쉽게도 곡성세계장미축제가 코로나19로 취소돼 더욱더 마음이 아픕니다.

코로나19로 장미의 봄날은 간데없어도 지금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방심하면 조용한 전파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생활 속 방역의 주체가 되어 코로나19를 슬기롭게 헤쳐나갑시다.

어서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자유롭게 행복한 곡성 여행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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