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봤더니

강진에서 만끽하는 봄, 동백과 모란

여행/공연

따스한 햇살 아래 간간히 찬 바람이 불어오는 요즘입니다.

아무리 찬바람이 불어와도 3월은 봄인지, 강진에도 어엿한 봄이 찾아왔습니다.

2월부터 피고지는 것을 반복하며 나무에도 길에도 동백꽃으로 가득한 백련사 동백나무숲과, 어느 계절에 찾아가도 봄을 만끽할 수 있는 세계모란공원을 소개해드릴게요.

<백련사 동백나무숲>

강진의 만덕산에 있는 다산초당은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로 유명합니다.

다산이 백련사에 있는 혜량스님을 만나 학문을 논하기 위해 오갔던 길에도 동백나무 숲이 우거져 있는데요.

또한 이곳은 다산과 초의선사가 함께 걸은 사색의 길이라고도 합니다.

동백나무는 우리나라 남쪽 난온대지방에서 자라는 나무로 이곳에는 약  1,500 그루가 무리지어 자라고 있는데요.

이곳, 백련사의 동백나무 숲은 천연기념물 제 15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백련사를 오르는 길에는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비자나무, 푸조나무가 빽빽이 들어서 있어 대낮에도 햇빛을 보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동백은 겨울에 꽃이 피어 봄까지 계속 피고 지는데요.

2월에 한창 피었던 동백꽃은 어느새 시들어 꽃길을 만드는가 싶더니 햇살이 따스해지는 지금 피어나는 동백도 있습니다.

백련사의 부도가 있는 이곳에도 빠알간 동백꽃이 떨어져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오래된 동백나무 아래서 꽃봉오리를 모아 사랑을 고백했을까? 홀로 마음을 이곳에 남겼을까?

어떤 나그네인지 몰라도 동백나무 밑에 하트모양으로 모아둔 동백꽃이 보는 사람을 행복하게 합니다.

자그마한 계곡에도 동백꽃이 떨어져 오가는 이의 발길도 멈추는 곳.

백련사의 부처님이 모셔져 있는 대웅전 뒤편에도 온통 동백나무 숲입니다. 

만경루에서 본 강진만의 동백나무 숲과 함께 구강포가 멀직하니 다가오는데요.

강진의 대표 시인인 영랑 김윤식은  ‘동백잎에 빛나는 마음 ’이란 시에서 ‘도처오르는 아츰날빗이 빤질한 은결을 도도네 ’ 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햇빛을 받은 동백 잎을 보며 은빛 물결로 표현한 영랑의 섬세한 감성에 감동이 밀려오네요.

봄이 온 백련사 뜨락에는  150 년이 된 베롱나무와 매화가 만개하고 초록빛의 동백나무와 후박나무 잎이 싱그러운 빛으로 빛납니다.

전남의 명품 숲  12선에  3월의 숲으로 지정된 백련사 동백나무 숲.

산길을 걷다가 뚝 떨어지는 동백 꽃과 여기저기서 울리는 동박새 울음소리에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냥 눈을 감고 잠시 서 있으면 온갖 번뇌를 잊을 수 있는 동백나무 숲 길.

싱그런 봄바람 맞으며 뚝뚝 떨어지는 꽃잎을 보는 여유가 있는 곳,

빠알간 동백이 유혹하는 강진 백련사의 동백숲으로 고즈넉한 봄꽃 여행을 떠나보세요.

<세계모란공원>

강진군을 상징하는 꽃은 동백꽃인데요.

그럼 강진과 모란은 무슨 연관성이 있을까요?

바로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강진 출신 시인 영랑 김윤식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이라는 시에서 그 답을 찾아 볼 수 있어요.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 삼백 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내다.” 라는 시구절이 나오는데요.

모란이 잠깐 피었다 지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 사계절 꽃을 볼수 있는 ‘세계모란공원’을 조성 하였다고 해요.

영랑 생가 뒤편에 위치한 ‘세계모란공원’은 2013년부터 4년여의 공사 끝에 완성되었는데요.

1만5000㎡ 면적에 여러 나라의 다양한 모란을 사계절 볼수 있는 모란원과 산책로를 갖추고 있고,

중앙에는 황금모란 조형물이 설치 되어 있어요.

이곳에는 양복을 입은 모습의 영랑 시인 청동상이 있는데요.

포토존이기도 한 이곳에 앉아 정면을 보면 바로 영랑의 대표적인 시 '모란이 피기가지는' 시비가 있어 기념사진도 남기고 시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커다란 조형물로 한송이 모란이 예쁘게 피어있는 연못은 ‘영랑폭포’로 시원한 물줄기와 함께 이곳 ‘세계모란공원’의 꽃들에게 생동감을 불어 넣는 듯 합니다.

야간 조명이 설치되어있어서 밤에는 더욱 화려한 모란의 자태를 볼수 있어요. 

모란을 소재로 하여 쓴 국내 시인들과 세계 시인들의 감상할 수 있는데요.

모란원 앞에는 ‘님이여 강물이 몹시도 퍼렇습니다’라는 대표적인 시를 쓴 또 한명의 강진 출신 김현구 시인의 시도 볼 수 있습니다.

사계절 모란원은 모란의 짧은 개화 기간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우리나라 토종모란을 비롯하여 중국, 일본, 영국, 미국, 프랑스, 네델란드 등

세계 각국의 모란을 한곳에서 감상 할수 있는 세계모란원 이기도 해요.

모란은 ‘목단’이라고도 불리우며 일반적으로 봄에 피는 꽃인데요.

개화기간이 3일~7일 정도로 짧은 시간 피어있는 꽃이지만 이곳에는 사계절 내내 모란을 볼 수 있습니다.

강진하면 고려청자의 발상지로 ‘청자의 고장’ 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청자모형을 하고 있는 여러개의 화분에는 꽃들이 예쁘게 피어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줍니다.

또한 청자에 담겨 물에 떠있는 모란도 있었습니다.

청자와 모란이 너무도 잘 어울리지 않나요?

사계절 모란원에는 모란뿐만 아니라 다양한 꽃들의 향연이 펼쳐집니다.

수국은 강진에 수국화훼농원이 있을 정도로 강진에서 집중 육성하고 있는 꽃이기도 한데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국은 물을 엄청 좋아하는 식물이라고 해요.


꽃이 있는곳에 벌과 나비가 없을수가 없겠죠?

꽃들에게 날아든 호랑나비를 볼 수 있는 행운이 주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꽃들의 향연에 벌과 나비들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꽃들이 마음을 사로잡는 곳입니다.

세계모란공원의 입장료는 무료인데요.

야경조명이 설치 되어 밤에도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 할수 있으며 사계절 언제나,

또 낮과 밤을 가리지않고 언제든지 찾아도 좋은 강진 ‘세계모란공원’ 에서 모란의 향기와 꽃들의 향연과 함께 힐링 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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