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봤더니

올해도 고생한 당신, 소중한 사람과 풀코스 이탈리아 요리

맛집화정동 레이 레스토랑

연말이다. 한 장만 남은 달력의 마지막 장을 보자니 왠지 아쉽다. 올해 나는 무엇을 했던가, 무슨 부귀영화를 보겠다고 이렇게 열심히 바쁘게 살았던가. 아! 올해도 고생한 '나님'에게 호사를 누리게 해주자.

그렇다면 일단 흔하지 않으면서 맛있는 것으로 골라보자. 그리고 비싼 것으로 해볼까? 오늘의 선택은 광주에서 풀코스 이탈리아 요리를 만날 수 있는 레이레스토랑이다.

화려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는 아니지만 예약 손님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메뉴판의 앞장을 장식한 셰프님의 화려한 경력을 보자니 '나보다 열심히 사는 분이 여기 있네, 호사는 셰프님이 누리셔야 하나'싶다. 서울 찍고 캐나다 찍고 화정동 주택가에 자리 잡았다.


바티칸코스, 시작부터 범상치 않다.

탄산수와 생수 중 하나를 고르고 오늘의 메뉴에 대해 설명을 듣는다

매장에서 직접 만든 식전빵에 올리브, 과일살사로 입맛에 시동을 건다


- 물부터 고르며 먹을 준비 완료!

식전빵과 올리브, 상큼한 과일살사로 시작

나를 위한 호사, 큰 맘 먹고 가장 비싼 바티칸코스로 주문하고 첫 메뉴부터 기다린다. 시작부터 범상치 않다. 탄산수와 생수 중 하나를 고르고 오늘의 메뉴에 대해 설명을 듣는다. 매장에서 직접 만든 식전빵에 올리브, 과일살사로 입맛에 시동을 건다. 과일살사는 딸기, 청포도, 키위 등이 들어가 새콤달콤하다. 입맛 돋우는데 딱이다.


- 화려한 시작. 안티파스토? 애피타이저만 3개

세가지의 안티파스토는 각각의 매력이 있다

이름부터 낯선 안티파스토. 세 가지의 안티파스토(안티파스토: 이탈리어어로 메인메뉴 전에 나오는 간단한 요리-애피타이저, 전채요리)가 나온다. 처음 나온 것은 유자드레싱이 들어가 상큼한 구운새우샐러드다. 채소와 리코타치즈도 들어가는데 치즈도 직접 만든다고 한다.

구운 새우는 버터의 고소한 향이 난다. 다음은 다진새우살을 감싼 애호박라비올리와 조개관자살. 쫄깃한 관자와 부드러운 새우살이 예술~! 마지막 안티파스토는 포르케타. 두툼하게 구운 삼겹살이 우유소스에 담겨있고 마늘슬라이스가 올라가 독특한 맛이다.


- 살짝 배부르기 시작, 수제스프와 파스타

메뉴에 따라 10번은 바뀌게 될 커트러리와 앞접시

'어? 이제 시작인데 배부르면 안 되는데...'하면서 포크질을 계속한다. 메뉴가 새로 나올 때마다 그에 맞는 포크, 수저, 나이프 등을 주고 매번 바꿔주는 앞접시 덕분에 깔끔한 식사를 할 수 있다.

수제 토마토스프

직접 끓여 만든 토마토스프는 신맛보다는 단맛이 강하다. 달콤한 토마토가 씹히고 바질페스토와 파마산치즈가 올라가 고소한 맛을 더해준다. 파스타의 종류도 다양해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이날 주문한 알리오올리오와 제노베제 파스타 모두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렸다.


- 본선시작 전, 입안을 깔끔하게 해주는 셔벗

스테이크 먹기 전 셔벗으로 입안을 개운하게

메뉴에 따라 음료도 바뀌고 선택할 수 있는데 스테이크를 먹기 전 나오는 바닐라체리셔벗은 독특하다. 후식메뉴로 생각할 수 있는데 그 전에 먹은 음식으로 혼란한(?)입안을 개운하게 해준다. 이제 스테이크의 맛을 느껴보자.


메인음식은 안심스테이크다.

다섯 개의 소스가 스테이크를 감싸고 있다.

발사믹, 브라운소스, 랜치소스, 홀그레인머스타드와 히말라야핑크솔트까지

소스에 따라 고기의 맛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오늘의 주인공, 안심스테이크와 다섯 개의 소스

오늘의 주인공 안심스테이크

역시 썰어야 제 맛 아닌가? 메인음식은 안심스테이크다. 다섯 개의 소스가 스테이크를 감싸고 있다. 발사믹, 브라운소스, 랜치소스, 홀그레인머스타드와 히말라야핑크솔트까지 소스에 따라 고기의 맛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분명히 많이 먹은 것 같은데 그 전의 메뉴는 스테이크를 가장 맛있게 먹기 위한 윤활제였다


- 디저트를 건너 띌 수는 없지, 수제티라미수까지 강추

이것도 수제! 부드러운 티라미수와 홍차로 마무리

이것저것 다 직접 만들었다니 이제 놀라기도 지친다. 디저트로 나온 수제티라미수는 촉촉하고 부드러우면서 진한 맛이다. 이렇게 긴 여정의 식사가 끝났다.

코스요리를 다 먹는 데는 거의 2시간이 걸린다. 특별한 날 소중한 사람과 대화 나누며 식사하기 좋은 곳이다. 연말, 크리스마스에 어디갈 지 고민이 된다면 빨리 전화해 예약부터 해야 한다. 예약에 성공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곳이 레이레스토랑이다.

스토리텔러, 글 : 블로거 활화산이수르(이수연)

영양정보, 사진 : 블로거 may(최오월/영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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