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봤더니

푸짐한 인심에 풍덩···아구아구 먹으며 월동 준비

맛집코끼리아구찜

가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아침, 저녁은 쌀쌀해졌다. 쌀쌀해진 날씨 덕분에 따뜻하면서도 매콤한 음식이 생각난다. 무엇이 좋을까 고민하다 선택한 음식은 바로 아구찜! (표준어로는 아귀가 올바른 표현이나 우리 입에 친숙한 아구찜으로 써본다) 오늘은 해물까지 잔뜩 넣어 먹을 생각에 벌써부터 설렌다. 

아구찜 전문점이니 당연히 메뉴는 아구찜이 기본. 여기에 해물을 추가할 수도 있고 알찜을 추가 할 수도 있다. 기호에 따라 해물, 알, 해물과 알을 더 해 먹을 수 있다. 인생에 이렇게 큰 고민을 한 적이 있었을까. 기본인 아구찜만 먹을지, 해물을 넣을지, 알찜까지 넣을지..그리고 맵기는 어떻게 할 지. 오랜 고민과 짧은(?)토론의 시간을 갖고 해물아구찜을 시켜보기로 한다.

주문을 하고나니 바로 기본반찬이 나온다. 왠지 추억의 길거리간식을 연상시키는 구운 밤, 번데기, 고동에 완두콩까지 나온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먹고 있다 보니 어랏? 갑자기 대구탕이 나온다. 놀란 마음에 “사장님 저희 대구탕 안 시켰는데요?”했더니 “원래 나가는 거예요~”라며 웃음 한방 날려주신다. 대구탕이 서비스라니...시작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팔팔 끓여 맛을 보자니 기분이 더 좋아진다. 푸짐한 양에 맛까지 좋다. 아구찜에 국물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 서비스로 내기 시작했는데, 이제 이 가게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고 한다.

한껏 기대 된 마음을 충족해 줄 해물아구찜이 드디어 나왔다. 어랏? 흘러넘치는 양에 놀라 또 사장님을 찾게 된다. “사장님 이거 저희 것 맞아요? 저희 소(小)시켰는데요?”라는 물음에 “네~해물까지 있으니 많죠?”라며 또 웃음 한방 날려주신다. 갑자기 친구 한명을 더 불러야하나 고민하고 있으니 남은 것은 포장도 되니 편하게 드시라고 한다. 

푸짐하게 세팅 된 식탁, 무엇을 먼저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 낙지, 오징어, 새우, 꽃게, 알, 곤이, 미더덕 등 해물도 푸짐하고 무엇보다 오늘의 주인공인 아구도 양이 많다. 원래 아구찜은 콩나물이 가득, 아구가 조금이라 매너를 지키며 먹어야 했던 메뉴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오늘은 다르다. 곤이도 푸짐하게 들어가 있는데 곤이는 물고기의 뱃속에 있는 알뭉치나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새끼로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아구는 저지방 고단백질의 흰 어육으로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하고 동맥경화, 당뇨 등 성인병과 암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DHA성분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두뇌발달에도 좋다고 하니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음식으로 제격이다. 아구찜에 빠질 수 없는 콩나물에는 ‘아스파라긴산’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숙취 해독작용뿐 아니라 무기질, 탄수화물, 비타민, 단백질 등 비교적 많은 영양소를 가지고 있다. 콩나물은 맵거나 짜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중화시켜 위의 부담을 덜하게 하므로 아구찜같이 매콤한 음식과 궁합이 잘 맞는다. 부드럽고 통통한 아구살에 아삭아삭 씹히는 콩나물까지, 이보다 더 좋을까?

한국인은 밥심! 볶음밥이 빠질 수 없다. ‘이것도 양이 많으면 어떡하지’라는 행복한 고민을 하며 볶음밥을 주문했더니 혹시나가 역시나다. 남은 양념에 맛있게 볶아진 밥, 그 위에 김가루 솔솔, 불판에 약간 눌려놓으니 어느 새 수저는 불판을 벅벅 긁고 있다. 이 맛이 제 맛이지!

따뜻하면서도 푸짐한 아구찜을 먹고 나니 천고마비의 가을에 찐 살로 받은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었다. 넘치는 아구찜만큼이나 푸짐한 인심은 마음도 따뜻하게 해주니 더 추워지기 전, 아구찜으로 월동준비를 하는 것은 어떨까?

스토리텔러, 글 : 블로거 활화산이수르

영양정보, 사진 : 블로거 may(영양사)


* 업체정보

업체명 : 코끼리아구찜

주소 : 광주시 광산구 목련로153번안길 29 (운남동 792-10)

전화번호 : 062-951-5800

영업시간 : 12:00~22: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휴무일 : 첫째, 셋째 주 월요일 


* 대표메뉴

아구찜 (소) 31,000 (중) 41,000 (대) 51,000

해물아구찜 (소) 38,000 (중) 48,000 (대) 58,000

알찜 (소) 38,000 (중) 48,000 (대) 58,000

해물알아구찜  (소) 45,000 (중) 55,000 (대) 65,000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