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봤더니

올 여름 마지막 피서? 무등산 원효계곡으로 고고고!

여행/공연

벌써 여름이 가고 가을이라고 이야기하는 처서입니다.  여름 이 녀석, 밉다가도 가버린다니 아쉬운 마음이 드는데요.

올 여름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여름 휴가는 다녀오셨나요? (전 아직....)

이대로 보낼  순 없다! 마지막으로 여름을 즐기실 수 있는 곳을  소개해드릴까해요~~

무등산 최고의 계곡 피서지 중 하나인 원효계곡 풍암정입니다. (대중교통으로는 살짝 불편해서인지) 

널리 알려지지 않아 무등산의 시크릿가든이라고도 합니다. 대중교통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충효 187번이나 188번을 타고 금곡 정류장에서 하차해 무등산 분청사기 전시실 방향으로 약 1.5km를 걸어가면 되는데요, 이제 날이 선선해지고 있으니 걸어가실 만 할 것 같아요! (여름철에는 조금 곤란해요ㅎ)

자가용도 풍암정까지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풍암제 근처에 주차하시고 400m가량 걸어서 들어가야 합니다.

왜 시크릿 가든이라고 하는지 감이 오시죠?ㅎㅎ

약간의 수고를 더해야 풍암정의 비경을 볼 수 있는데요, 도착한다면 모두 '아~좋구나'를 연발할 것입니다.

분청사기 전시관 입구에서 800m 정도 들어오면 국립공원 안내센터가 있습니다.

여기에 차를 세워두시고 400m 정도 들어가면 이 길이 바로 무등산 의병길입니다!

표지판을 보고 풍암정으로 가 볼까요? 

풍암제 도착! 

바로 이곳에 천연기념물이자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마스코트인 수달이 살고 있다고 해서 데크전망대에 있는 망원경으로 눈을 커다랗게 뜨고 봤지만 안보이더라구요ㅜㅜ (보신 분들은 제보 부탁드려요!) 

무등산 옛길 3구간이 지나는 곳이기도한 풍암제는 멸종 위기 야생동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은 물론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과 청둥오리 등 오리류도 서식하고 있다고 해요~ 

얼마나 자연환경이 깨끗할 지 짐작이 되시죠? 

동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쉿! 조용히 관찰하다 풍암정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풍암제에서 보면 마치 지왕봉처럼 신비스러운 절벽을 볼 수 있는데요, 바로 무등산 명물이지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선비 바위입니다. 높이는 30~40m, 폭은 무려 150m에 이르는 거대한 바위 군입니다.

화강암과 안산암이 혼합돼 암벽등반가들에겐 새인봉처럼 클라이밍 명소라고 해요 (등반 신고서를 작성해야만 들어갈 수 있어요!)  

풍암정은 자유롭게 출입이 가능하지만, 국립공원은 원래 계곡에 신체를 담그는 행위는 금지인 거 아시죠?

하지만 광주시민의 휴식 편의를 위해 8월 18일까지 계곡 출입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금지되는 행위 : 취사, 목욕, 야영, 흡연, 쓰레기 투기, 그늘막, 물놀이 기구, 몸 전체를 담그는 행위 금지입니다.

즉, 내 손과 발을 담그는 행위만 허용된다는 것이죠^^ 

숲 사이로 풍암정이 보입니다! 

원효계곡을 건너야 갈 수 있어 폭우로 물이 불어나면 건널 수 없답니다.

풍암정은 충장공 김덕령 장군의 아우인 김덕보가 형의 억울한 옥사에 충격을 받고 세상을 등지고자 무등산에 들어와 풍암정사를 짓고 은둔한 곳이죠. 

그렇다고 마냥 은둔만 한 것은 아니고 이곳에서 학문에 힘쓰고 제자를 양성했습니다.

이후 조정에서 수차례 등용을 위해 불렀으나 모두 거절하고 후진 교육과 명현 시인들과 교유하며 무등산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런 김덕보의 호 '풍암'을 따라 이 곳이 풍암정이 되었답니다.

너른 암반이 많아 정자보다 물가 바위가 더 시원해 보이네요~

풍암정사를 두고 계곡 반경 50m 이내에만 들어갈 수 있으니 멀리 가지 마세요.

사진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마지막 피서는 제대로 즐긴 것 같은데요! 

우리 다음에는 가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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