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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의 비결, 오천원 공약.
전국을 달궜던 지방 선거가 끝이 났다. 특히 서울시장의 최초 3선 연임으로, 12년 집권이라는 기록적인 결과를 낳은 6.13지방 선거였다.
그런데! 여기 광주에서도 ‘3선의 대명사’ 격인 34년 장기집권의 식당이 존재했으니…
그 당선자 바로, 삼선볶음밥으로 유명한 충장로 ‘월계수식당’이다.
명동약국 2층에 자리한 월계수식당은 아마 7080 세대들에게는 익숙한 곳일 것이다. 바야흐로 1984년부터 제 자리를 지켜왔기 때문이다.
그저 오래된 로컬 맛집이려니~ 했는데, 입맛 까다로운 학생들 투성인 홍대에 2호점이 생겼을 정도란다. 마치 시골 촌놈이 서울 가서 성공한 느낌이다.
치솟은 물가에도, 서민 경제 헤아리느라 4,500원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다. 단 돈 오천원 한 장 들고 가서 한 끼 해결하고도 심지어 500원이 남는다. 게다가 입구에서부터 메뉴와 가격을 명시해주는 센스가 맘에 든다.
특색은 없지만 기본은 하는 반찬들 먼저 차려진다. 단무지 집어먹으며 둘러보니, 오래된 곳이지만 유지보수를 잘 한 탓인지, 내부도 깔끔하다. 오래된 맛집이라고 허름할 것이란 편견은 버리자.
드디어 삼선볶음밥의 등장이다. 계란 섞어 고슬고슬하게 볶아낸 밥 위에 버섯, 파 등의 고명을 한 주먹 올려냈다. 고소하면서 삼삼한 맛이다. 삼삼한 맛이라 삼선볶음밥인가?
간이 조금 심심하다~ 할 수 있겠다. 그런 분들을 위해 양념장을 세팅했다. 맛을 설명하자면 우리가 아는 그 다대기다. 되도록이면 순화된 용어를 습관화하도록 하자. 사랑방맛집은 순우리말 사용을 응원한다.
양념장 한 수저씩 밥에 퍼서 살살 비벼 먹으면, 적당하게 매콤하고 짠맛이 고소한 볶음밥에 맛을 더한다. 양념장의 양을 조절해가면서 비비도록 하자.
가격이 착하니까 잡채(5천원)도 주문했다. 일반적인 당면 잡채가 아니라 넓직한 면으로 볶아진 잡채다. 뭐 별거 안 들었고, 고기도 안 들었다. 그런데 어? 그 아는 잡채 맛이 난다. 일반 잡채와는 다른 면으로 살짝 꾸덕한 느낌이 나는 게 이 잡채 맛의 한 수다.
그래서 잡채를 볶음밥 위에 올려서도 먹어보는데, 정말 별미가 이런 별미가 없다. 꼬들꼬들한 볶음밥에 고소한 기름향나는 잡채까지 더해지면 그 식감과 풍미, 먹어봐야 알 수 있다.
이런 밥집을 오면, 메뉴들은 함께 나눠먹어야 제맛이다. 그래서 짬뽕밥 하나를 앞접시 부탁해서 나눠 먹는다. 얼큰한데 개운하다. 중국집 짬뽕과 비슷한데, 안에 들어간 당면이 잡채와 같은 당면이라 식감을 더한다.
짬뽕에 수줍게 들어간 새우튀김을 발견했다. 튀김옷만 있을 줄 알았더니 속살도 들어차있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구성도 쌈마이(순화어: 대충대충 혹은 3류)가 아니란 거다.
짬뽕 국물에 밥을 말아먹어도 좋고, 짬뽕 국물에 들어간 건데기 건져 밥 위에 올려 먹어도 좋다. 3메뉴 평균 5천원 정도로 한 끼 식사 거하게 마무리한다.
월계수식당 음식의 특징은 가격이 착하기에 엄청난 비법이나 재료가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도 뒤돌아서면 또 생각나는 감칠맛이 있다는 거다.
우직하게 한자리를 지키며 서민경제를 책임지고 있는월계수식당의 장기집권 비결은착한 가격뿐만이 아닌 그 감칠맛에 있음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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